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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정부, 양자컴퓨터·양자암호통신 투트랙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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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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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양자산업 육성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국책과제가 무산된 후유증에서 벗어나 시장 창출과 미래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차관 주관으로 양자컴퓨터 국책과제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양자정보통신 국책과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을 수용,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하기로 정책 방향을 수정했다.

양자컴퓨터보다 상용화에서 앞선 양자암호통신은 우선 양자산업에 배정된 기존 예산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수십억원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술 개발에는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제2차관이 담당한다.

양자 투자가 과기정통부에서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양자암호통신은 향후 국책과제 마련을 검토한다. 보안 관련 기술이라 외산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안전하고 똑똑한 미래 네트워크 도입 지원' 계획을 확정하고, 공공분야에 양자암호통신을 선도 적용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국가 핵심시설 등에 양자암호통신 보안망을 시범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양자암호통신 공공망 적용을 위해 암호모듈인증제도도 2019년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전열을 재정비, 시장 개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상용화 원년이 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난수생성기는 수년간 검증을 완료, 당장 시장에 출시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양자 관련 업계는 다만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컴퓨터 연구가 분리되는 것보다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두 기술 간 중첩 부분이 많아 상호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양자기술을 통신 암호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는 20년 전 나왔으며 당장 상용화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기술이 급성장했다”면서 “정부가 나선 만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의 양자 산업 육성에는 SK텔레콤과 KT가 일조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전문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올해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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