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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靑일자리수석, 연세대 현장방문…"대학 고용주가 솔선수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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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경비노동자 고용문제 관련 간담회

노동자·학교측 의견 각각 청취

뉴스1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2017.10.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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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은 15일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를 찾아 최근 불거진 청소·경비인력 고용문제에 관해 "대학이 고용주로 솔선수범해 사회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반 수석은 이날 청와대 관계자들과 연세대를 방문해 오전에 노동자 측과 1시간20분가량, 오후에 학교 측과 1시간10분가량 각각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청취한 뒤 이렇게 밝혔다.

연세대 청소·경비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며 최근 진행되는 연세대의 청소·경비인력 채용방식과 관련해 고용불안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년퇴직자의 빈 자리를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하면 근로여건이 열악해지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란 취지의 우려를 표했다.

연세대는 지난달 말 학내 청소·경비를 맡던 노동자 31명이 정년퇴직한 뒤 인력구조 개편 등을 이유로 새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채용하는 대신 아르바이트 형식 단시간 근로자에게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이에 노조 측은 '사실상의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근무자의 업무부담을 키우고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반 수석은 이에 "사립대학의 문제라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순 없지만 대학 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반 수석은 연세대 당국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학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해줬으면 좋겠다"며 "대학 측이 열린 마음으로 노동자 측과 대화하면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은 한국 최고의 지성이 모인 곳"이라며 "대학이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안정 보장은 근로소득 확충과 소득격차 완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 측도 이러한 정책방향을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청소·경비 노동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청와대와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동자와 사용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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