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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부산 대저 뉴스테이 사업 "경제성 없다" 용역결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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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사실상 불가" 의견 전달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주민 반발 속에 추진되던 부산 '대저동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이 경제성과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대저동 뉴스테이 사업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5일 해당 사업의 경제적·재무적 타당성을 평가한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용역 결과를 입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지난해 중순 부산도시공사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아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B/C)은 0.809로 나왔다. 비용 대비 편익을 나타내는 지수로 1 이상이어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재무적 타당성(PI)은 0.987에 그쳐 기준(1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해당 사업이 4천5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델타시티와 국제산업물류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택지 과다 공급이 발생하는 것도 위협요인으로 분석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이 용역 결과를 근거로 부산시에 사업성이 부족해 시의회의 승인이 어렵고 행안부의 공사채발행기준 배제사업에 해당한다며 사실상 불가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대책위는 해당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백지화를 선언하고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대저동 주민들은 그린벨트 제한으로 40여 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은 데 이어, 임대주택 사업 지구로 지정되자 수십 차례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해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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