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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대한상의 찾은' 민주당 "재계와 '정례적 만남' 갖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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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원식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간담회에서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공회의소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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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재계와의 만남을 정례화한다. 근로시간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재계의 협조가 필수적인만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원내대표단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등과 '민주당·대한상의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정부의 노동정책 및 입법현안 관련 노동·경제계의 입장 및 요구사항을 경청하기 위한 릴레이 경청간담회의 첫 일정으로 대한상의를 찾은 것이다.

양측은 시작부터 '팀플레이', '정책협력' 등을 강조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 회장은 "올 한해, 우리 경제가 순항해서 희망적인 변화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며 "민주당의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 국회가 이끌고 있는 사회 공론화 과정이나 관련 입법은 변화의 단추를 꿰는 핵심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과 같은 간담회도 유익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곧 2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된다. 규제개선, 근로시간 단축 등에 입법 논의가 한창 진행될 것 같다"며 "여러 현안들에 치우치지 않은 현실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사회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민주당과 경제계 간의 팀플레이가 원활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경제계와 노동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을 방문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라면서 "국민이 집권여당에 요구하고 있는 내 삶이 바뀌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경제주체들과 대화와 협의의 장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그 첫 순서로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두 포함해서 균형감과 종합적 시각을 갖고 있는 우리 경제의 맏형인 대한상의 방문하게 되었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오늘을 시작으로 경제 대표격에 맞는 대한상의와 집권여당이 정기적인 정책협력을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회의에서는 대한상의가 재계를 대표해 건의한 △네거티브 규제시스템의 전환 △신산업규제 완화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위한 빅데이터 개방과 개인 보호간의 균형 맞추기 △서비스산업 선진화 △근로시간단축의 점진적 추진 △최저임금 산입범위조정 등 6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규제 완화 등에 대해서는 필요한 규제는 유지하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서비스산업발전법과 관련해서도 "다시 논의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정례적 만남'은 우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우 대표는 간담회 말미에 "이 자리가 첫 시작이고 경제적 이해관계의 충돌을 서로 좁히는 방향으로 신뢰 만들어갈 필요있다"며 "4년 동안 집권당이 노력을 위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문했다. 노조와도 정기적으로 협력과 논의하는 만큼 대한상의, 재계와도 정례적으로 만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정례적인 만남을 제안했다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이에 박 회장도 "좋은 제안이고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화답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두 분 대표(우원식-박용만)가 큰 틀에서 (만남을)정례화해 나가자는 데 의미가 있고, 과거 민주당의 노조와는 얘기해왔고, 재계와는 얘기하는 공간이 별로 없었는데 이 자리가 정례화되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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