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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금융당국 제동에도...하나금융 회추위 "차기회장 선임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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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을 놓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후보자 인터뷰를 거쳐 오는 16일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차기 회장후보군(16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예정대로 16일께 최종 후보군을 내놓을 계획이다.

차기회장 후보군은 김정태 회장을 포함해 김병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4명의 내부 인사와 12명의 외부인사 등 총 16명이다. 심층면접을 거친 뒤 16일 3~4명의 최종후보군을 발표하고 22일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추위의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2일 하나금융그룹에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루된 KEB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과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가 마무리될 때까지 회장 선임 절차를 미뤄달라는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추후 CEO 리스크가 불거지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회추위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김정태 회장의 3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성공적으로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점, 포용적 성장에 적극 나선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 여기에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서 제기된 의혹만 없다면 차기 '왕좌'에 오르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김문호 기자 km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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