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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檢, 홍문종 의원 수억대 공천헌금 의혹 수사…洪, 강력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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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 전격 압수수색

지방선거 때 학원 통해 자금 받고 횡령했을 가능성

홍문종 "어떤 돈도 받은 적 없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62)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홍 의원은 즉각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이데일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15일 횡령 등 혐의로 경기도 의정부시의 경민학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던 홍 의원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들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의원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을 통해 기부금 형식으로 돈을 받고 이를 빼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경민학원은 홍 의원의 부친인 홍우준 전 국회의원(11·12대)이 1968년 설립한 사학재단이다. 홍 의원은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경민학원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20여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원 이상의 공천헌금성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공천헌금 수사 과정에서 홍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의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경민학원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이전에도 경민학원 교비 횡령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05년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홍 의원이 교비 횡령액 21억원 가운데 일부를 건네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사무총장으로서 중앙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며 “그러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해 심사만 할 뿐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은 도당에서 하므로 본인은 지방선거 공천헌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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