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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文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모두발언 '이례적' 생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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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 수보회의 등 취임 후 다섯번째 생략

사회혁신수석실, 정부혁신 추진방안 보고 예정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건네준 찻잔을 받으며 웃고있다.(청와대) 2017.10.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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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자신의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수보회의 발언을 생략한 건 지난해 8월24일 등 다섯번째(6월5일·8일·26일 포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보회의에 오후 2시 정각에 맞춰 들어섰다. 회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등장한 문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뒤 "오늘은 제가 먼저 말씀드릴 게 없다. 바로 (회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에 "(수보회의를 취재하러 온) 기자단이 (대통령이) 말씀을 안하시니까 서운한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는 서로 농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입장한 직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참모진 중 홀로 재킷을 벗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 "왜 혼자만 옷을, 무슨 열받는 일이 있으신가"라고 물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 조 수석은 이에 "점심 때 운동을 하고 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생략한 이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이 참모들과 국정현안을 논의하는 수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생략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월 메시지를 생략한 배경으로는 당시 각 부처에서 대통령 업무보고가 이어져 대통령 메시지가 과잉 노출돼 조절이 필요하다는 참모진 건의가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비추어보면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등이 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같은 이유가 고려됐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수보회의에선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 국민참여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사회혁신수석실로부터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실현하는 정부혁신 추진방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여기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문제도 담겨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중 (현재) 6%인 여성을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몇 퍼센트까지 올릴지에 대한 방안, '청와대 연가일수 70% 소진' 등과 같은 공직자의 노동문제, 인권문제 같은 부분이 반영되는 혁신안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안건에 암호화폐(가상화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관계자는 "청와대는 더 이상 (암호화폐 관련) 브리핑할 내용이 없다"며 "해당 실무 부처에서 브리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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