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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한국당 복당하는 남경필 “보수의 본가, 한국당 혁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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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남경필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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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행을 택했다. 한국당은 남 지사의 복당으로 경기도를 추가해 총 7곳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하게 됐다.

남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흩어지고 갈라진 보수가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한국당 복당을 선택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올린 글에서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그 첫걸음이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한국당의 혁신”이라고 복당 선언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한국당 입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의 국민의당과의 통합 반대를 복당 명분으로 삼았다. 남 지사는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면서도 “1년이 지난 지금 바른정당은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만회하는 길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아니다”며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김무성 의원 등 9명이 지난 11월 탈당할 때 인용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를 거론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현 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고 ‘적폐청산’ 이라는 이름의 칼을 앞세우고 협치는 뒷전”이라면서 “독선에 빠진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을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남 지사의 복당으로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남 지사의 복당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던 홍 대표는 지방선거 인재난을 의식한 듯 최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내가 (남 지사에게 한국당에) 오라고 했다”면서 “참 정치감각이 빠르다. 당이 안 될 것 같으면 절대 오지 않는데 될 것 같으니까 모여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에서 다른 경기지사 후보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거론됐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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