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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우는 8개월 아들 때려 죽인 뒤 시신 베란다에 장기 방치한 엄마, 덜미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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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생후 8개월짜리 아들이 침대에서 떨어진 디 울음을 그치자 않자 마구잡이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베란다에 열흘 넘게 방치한 비정한 엄마가 붙잡혔다.

15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A(38·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1)군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10일 넘게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심하게 울었고 손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며 "몇 시간 뒤에 보니 사망해 있었다"고 경찰엣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로부터 이 사실을 들은 지인에게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날 낮 12시 10분 A씨를 서둘러 검거했다.

경찰은 B군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집 외부에 버린 게 아니어서 사체유기죄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며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A씨는 2016년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B군을 낳아 키웠으며 딸 1명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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