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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통일부 "北 여자아이스하키팀과 합동훈련,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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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평창 실무회담' 오늘 내일 연락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통일부는 15일 북한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을 강하게 비난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남북 간의 상호이해와 존중의 정신하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북측도 여러 가지 나름대로 갖고 있는 사정과 입장이 있다고 본다. 그런 것들을 표현한 것으로 보며 그 이상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남조선 당국자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했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달 말부터 한국에서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수단 규모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확정돼야 할 필요가 있고 남북 간 협의 등을 토대로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남북의) 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전반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과 관련해 "고위급회담 이후 실무회담과 관련해서도 주말에 계속 남북연락관 채널로 여러 입장을 교환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 북측이 연락을 취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회담을 15일 열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추후 통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신 북측이 예술단 파견을 논의할 실무접촉을 제의해 정부가 수용하면서 이날 접촉이 진행 중이다.

백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파견할 예술단에 모란봉악단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모란봉악단이 선전선동부에서 문화성으로 소속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금속활자 등의 유물을 평창올림픽에서 공동전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금년이 고려 건국 1100년이기도 하고 그런 취지를 살려 만월대 공동발굴에서 나온 문화재들도 같이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교환이 (고위급회담에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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