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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홍콩서 가족 살해한 한국인, 사업실패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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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여행 가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은 사업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언론들은 아내와 일곱 살 아들을 살해한 한국인 43살 A씨가 범행 전 한국에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자신의 가족이 자살하려 한다"고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친구는 이 사실을 급히 경찰에 알렸고, 한국 경찰의 연락을 받은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의 신고로 홍콩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의 아내와 일곱 살 아들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술에 취해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A 씨는 서울 시내에 여러 판매점을 개설한 다국적 식품기업의 한국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평소 SNS 등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해 왔습니다.

주홍콩 총영사관 관계자는 "홍콩 경찰과 함께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 유족과 연락하면서 사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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