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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팝업★]"소수의견→1급기밀"…김옥빈, 용기 있는 소신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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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소수의견', '1급기밀'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옥빈의 소신 있는 행보는 계속된다.

김옥빈이 영화 '소수의견'에 이어 실화를 소재로 하는 '1급기밀'까지 용기 있는 진심으로 선택했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의 실화를 다룬 '선택'과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극화한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故 홍기선 감독의 사회 고발 실화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김옥빈은 극중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역을 맡았다. '김정숙'은 시사 프로그램 'PD25시'의 메인 기자로 특종 건수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인물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달려들며 국가가 숨긴 '1급기밀'의 진실을 폭로하기 위해 끈질기고 치밀한 취재로 '박대익'(김상경 분)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준다. 김옥빈은 당시 'PD수첩'의 PD로서 해군 장교인 김영수 소령을 취재해 해군 납품 비리 의혹을 보도한 현 최승호 MBC 사장을 만나 캐릭터를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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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수의견', '1급기밀' 포스터


'소수의견'에서도 용산참사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문기자 '수경'으로 분한 바 있다. 이번 '1급기밀'에서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김옥빈은 "'소수의견'에 이어 두 번째 기자 역할인데, '정숙'은 전에 비해 성장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이 사건을 가지고 끝까지 책임 지고 함께 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선택했다. 조금 더 능숙한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캐릭터의 실존 인물은 최승호 MBC 사장님이다. 여자로 바뀌고 다르게 탄생한 거다"며 "당시 최승호 PD님을 만났었는데, 처음 제보해왔었던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 그런 것들에 대해 질문을 했었다. 그 사건들을 가지고 방송이 나가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 들었다. 쉽지 않았었던 것 같고,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받았었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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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POP DB


무엇보다 김옥빈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소수의견', '1급기밀' 모두 실화를 소재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들도 개봉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옥빈은 "'소수의견'과 1급기밀' 두 영화 모두 실화가 소재였고, 본의 아니게 영화 개봉이 미뤄졌다. 많은 분들이 실화 소재를 한 영화를 만들거나 출연하는 것을 망설이는 것 같다. 그런데 저는 이런 실화 소재의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의견'의 경우 용산참사를 다뤘는데, 당시 배급사도 바뀌고 약 3년 가까이 묵히다 개봉하게 돼서 마음이 아팠다. '1급기밀'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는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정부 눈치를 보는 게 없어졌다. 많은 제작자분들, 배우분들께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고 출연하는데 눈치보거나 신경쓰는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 기다렸지만, 저는 오늘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았다. 많이 기다렸지만, 기다린 시간 만큼 완성도 높게 나온 것 같아서 행복하다. 기다린 시간만큼 좋은 평을 받으리라고도 생각한다"며 "이제까지 몰랐다면 더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배우로서 소신을 갖고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고 있는 김옥빈이기에 앞으로의 그가 걸어갈 길이 계속해서 기대될 수밖에 없다. '1급기밀'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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