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범정부 협의 후 결정"…가상화폐 시장 주춤

정부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두고 부처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소폭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생각보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절실장은 15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법무부 장관이 언급한 거래소 폐쇄 방안은 지난해 12월 28일 특별대책에서 법무부가 제시한 투기억제 대책 중 하나"라며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와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커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감은 나타냈다. 정 실장은 "가상통화는 법정화폐가 아니라 어느 누구도 그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불법행위와 투기적 수요, 국내외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상 통화 채굴, 투자, 매매 등의 행위는 자기 책임하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예상보다 정부의 강경하지 않은 반응에 가상화폐 시장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장은 그동안 '거래소 폐쇄' 이슈 등 정부 발언 이후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15일 오전 11시 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가량 떨어진 19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이오스 등은 10% 내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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