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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외인, 작년 코스닥서 3조원 순매수…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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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33.6% 차지…3년째 증가세

-KB금융ㆍLG전자ㆍ셀트리온 최고 인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작년 한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인들의 자금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을 사들이는 데 집중됐다.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외국인은 2017년 코스닥 시장에서 총 3조1282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록한 1조207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06.48% 증가한 셈이다. 외인들은 순매도가 많았던 1월을 제외하고 11개월 내내 ‘사자’에 집중하며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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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선 2016년(11조3359억원)보다 41.9% 감소한 6조5816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1~6월 연속 순매수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난 결과다.

양대 시장에서 집계된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총 9조7098억원으로, 2016년 대비 21.42%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년보다 1.77% 포인트 증가한 33.61%로,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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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시총 비중은 전년보다 1.99% 포인트 증가한 37.19%(약 597조원)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년보다 3.19% 포인트 증가한 13.25%(약 37조원)를 점유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양 시장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은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주요 타깃은 금융주와 서비스업 관련 종목이었다. 외국인은 지난해 금융주를 5조1647억원 어치 사들였고, 서비스업 종목과 화학주도 각각 2조9962억원, 1조6793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KB금융을 1조5527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 뒤로 LG전자(1조 4436억원)와 LG화학(1조 2375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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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 순매수액이 80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라젠(3626억원), CJ E&M(2974억원), 휴젤(2428억원)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외국인들이 총 6조1340억원을 내다팔아 코스피 종목 중 순매도 1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티슈진의 순매도 금액이 14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연기금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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