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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82년생 김지영' 패러디했다 욕먹은 '83년생 돼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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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바, ‘82년생 김지영’ 패러디했다 된서리

중앙일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50만부 이상 판매되며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돼지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롯데푸드는 자사 아이스크림 상품 ‘돼지바’ 홍보용으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2년생 김지영’을 패러디한 사진을 게재했다.

한 여성이 책을 읽는 사진과 함께 “돼지바 덕후들의 필독서 83년생 돼지바”라며 “사람들이 나보고 관종(관심병 종자)이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소설 속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무개념 주부)이래’라는 문장을 비튼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꼭 해당 도서를 ‘관종’이라는 단어와 함께 희화화한 의도가 무엇이냐”“사회적 맥락, 원본의 이해 없이 재치있는 콘텐트라고 생각했나”라며 항의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롯데푸드 측은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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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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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측은 “1983년 출시된 돼지바를 이야기하기 위해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용어가 사용됐다”며 “책의 내용이 담고 있는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그동안 돼지바 관련 콘텐트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기에 ‘관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부정적 메시지를 넓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작 작품의 작가님께도 별도로 연락 드리고 사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롯데푸드는 돼지바 핫도그, 돼지바 휴대전화 케이스 등 돼지바를 활용한 패러디 사진을 공식 SNS를 통해 꾸준히 공개해왔다.

중앙일보

[사진 롯데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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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푸드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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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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