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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롯데 롭스, 첫 여성 CEO 선임하고 확장 총력…'유통공룡'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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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사상 첫 여성CEO 선우영 대표, 꼼꼼함·책임감 겸비

롭스 "올해 창립 이래 가장 공격적으로 매장 수 늘릴 것"

뉴스1

선우영 롯데 롭스 신임대표이사. 롭스 대구 동성로점.©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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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롯데가 헬스&뷰티숍 '롭스(LOHB's)' 신임 대표이사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상무(52)를 내정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신임 선 대표는 롯데그룹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은 물론 추진력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롯데 롭스는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50% 늘리는 것으로 목표로 설정했다. 신임 CEO 선임으로 공격적인 점포 확장 계획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뷰티숍 채널은 유통 업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성장 분야다. 이 때문에 롯데와 CJ, GS 등 '유통 공룡'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선우영 신임대표, '옴니채널' 롯데하이마트 성장 이끌어…롭스 온·오프라인 융합 속도낼 듯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선우 신임 대표는 여성의 꼼꼼함에 책임감까지 겸비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또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다년간의 MD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분석을 통한 트렌드 파악 능력이 탁월하다"며 "업무 처리에 있어선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선우 신임대표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온라인부문장을 역임하며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결제·배송 등 전 과정에 걸친 인프라를 확대해 구축했다. 롯데하이마트 내부에서는 쇼핑몰앱 론칭, 온·오프라인 통합형 옴니존 도입 등 '옴니채널' 환경 조성 등으로 매출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선우 신임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몰 시스템을 적용해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상품이더라도 고객에게 제안·판매할 수 있는 '옴니세일즈'를 개발하고 '옴니존'을 도입했다. 최근 문을 연 '롯데하이마트 구리역점'은 옴니존을 강화한 첫 옴니스토어다.

선우 신임대표는 효율을 추구하는 업무스타일을 롭스에 적용해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롭스에도 옴니존이 도입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롭스는 이미 지난해 7월 모바일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멤버십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옴니앱'인 '롭스몰'을 론칭했다.

롭스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롭스몰'과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롭스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통합 구매패턴을 바탕으로 정교화한 CRM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롭스 모든 채널에서 구매상품, 보유 쿠폰 내역, 고객 등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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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스는 지난해 7월 모바일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멤버십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모바일앱 '롭스몰'을 론칭했다.© News1


◇ CJ·롯데·GS '유통공룡' 헬스&뷰티숍서 혈전 예고… 6년 만에 6배 성장 올해 2조돌파 예상

그동안 잠잠했던 롯데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지키려는' CJ와 GS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헬스&뷰티숍이 급성장하고 있어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헬스&뷰티숍 규모는 지난 2년 사이 급성장했다. 2011년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대로 6년 만에 6배 정도 성장했다. 올해에는 2조원을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약 13조8000억원(2016년말 기준) 규모 화장품 시장 대비 헬스&뷰티숍 비중이 3.6%에 불과해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단일브랜드숍보다는 멀티브랜드숍을 추구하는 소비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돼 헬스&뷰티숍 시장 규모가 2020년 2조7460억원, 2025년 4조483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뷰티숍 매장수는 지난해말 기준 약 13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말 기준 950개 이상의 매장과 1조4000억원대 매출로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위 GS리테일의 왓슨스와 3위 롯데쇼핑의 롭스도 출점에 가속도를 붙였다. 왓슨스 매장 수는 2014년 104개, 2015년 113개, 2016년 128개로 점차 늘었다. GS리테일이 AS왓슨지분을 전량 인수한 후 공격적인 출점으로 지난해말 기준 186개까지 증가했다.

롭스도 2014년말 기준 30개에서 2015년 53개 2016년 87개 2017년 96개로 꾸준히 매장 수가 늘고 있다. 롯데 롭스는 올해도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지역 상권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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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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