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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몸집 커지는 외국인…지난해 '전자' 팔고 '금융'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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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지난해 외국인 투자 동향 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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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금융업 종목을 사고, 전자업을판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난해(1월2~12월28일) 외국인 투자 동향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업종은 금융업(5조1647억원), 서비스업(2조9962억원), 화학(1조6793억원)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매도한 업종은 전기전자(△7조5251억원), 제조업(△2조4581억원), 건설업(△31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는 시장 전체, 업종, 개별 종목에 대한 외국인 거래 동향 및 시가총액 비중을 전년 동일한 기간과 비교한 결과다.

종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B금융(1조5527억원), LG전자(1조4436억원), LG화학(1조2375억원) 등의 순으로,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8091억원), 신라젠(3626억원), CJ E&M(2974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순매도한 업종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6조1340억원)를, 코스닥시장에서는 티슈진(1조4233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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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33.61%로, 이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합계 기준으로 전년비 1.77%p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6월까지 연속 순매수 했는데, 규모는 총 9조709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시총 비중도 유가 및 코스닥 시장에서 3년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37.19%)은 전년 보다 1.99%p, 코스닥시장(13.25%)은 3.19%p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순매수 영향력이 더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개월간 순매수한 규모는 6조5816억원으로, 이는 전년비 41.94% 감소한 수준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1개월간 순매수한 규모는 전년비 206.48% 증가한 3조128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유가 및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및 지배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양 시장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세(3조1282억원 순매수)를 나타낸 코스닥 시장의 경우, 연기금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추가 매수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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