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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터뷰]③무소속·바른·한국…원희룡 '세 갈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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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복당에는 연일 선 그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 제기되는 중

與 제주지사 후보 김우남-문대림 거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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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원희룡 지사의 재선 성공이냐,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의 설욕이냐.’ 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사의 관전포인트는 이렇게 두 가지로 모아진다.

남은 변수는 현역 원 지사의 거취다. 바른정당 소속인 원 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지,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 여부다. 최근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이 진행되는 만큼 최종 통합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른정당 소속 출마 역시 완전히 닫혀있지 않은 만큼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일단 원 지사는 ‘한국당 복당’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그리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복당 가능성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고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같은 광역자치단체장이자 바른정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재선을 앞두고 ‘한국당 복당’을 선언한 만큼 그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현재 몸담고 있는 바른정당 소속 혹은 국민·바른정당 통합신당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 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을 겨냥해 “2차·3차 핵분열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속된 분열반응위에 세운 (통합 신당이) 지속성이나 확장력이 있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통합 찬성·반대파로 갈려 격렬하게 갈등하고 있는 국민의당 내부 상황을 ‘핵분열’로 지칭하며 상당히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다. 소속 정당보다 인지도가 당선에 큰 영향을 지역 특성상 ‘현역 프리미엄’으로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단 민주당과 ‘1대1 구도’가 필수적이다. 한국당·국민의당 등 야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중앙당 최고위원이자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남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낸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과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지역 4선인 강창일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남 위원장은 최근 도당위원장 외에 민주당 최고위원도 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문 비서관은 최근 정부의 제주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소송 철회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일단 제주시장과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과 장성철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다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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