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꿀팁] 쇼핑도 여행이다! 알고 가야 싸게 산다

■ 국가별 최적 쇼핑 시즌 분석

1월과 7월 두 차례씩 대규모 세일에 들어가는 이탈리아.

보고 먹고 즐기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그냥 아무 일 없이 쉬거나 자신만의 주제를 정해 원하는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여행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여행의 방점을 쇼핑으로 찍는 사람도 많다. 평소 사고 싶었던 아이템이나 해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여행 중 얻게 된다면 그 기쁨은 두 배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여행+가 카약과 함께 국가별로 쇼핑하기 가장 좋은 때를 알아봤다. 날짜는 물론 장소까지 여행 기간 중 최적의 쇼핑 시즌과 겹친다면 보다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터.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꼭 확인해두시길.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도시가 겨울에 쇼핑 기간에 들어간다. 그 때문에 유럽을 12월부터 1월 또는 1월에서 2월 사이에 가게 된다면 쇼핑은 빼놓지 말고 누리고 와야 한다. 대표적인 나라가 영국. 영국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을 박싱데이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대규모 세일 행사가 펼쳐진다. 세일 이벤트는 박싱데이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 1월 말까지 연다. 초여름인 6~7월에도 세일 기간이 있긴 하지만 겨울에 세일 폭이 훨씬 더 크다. 영국산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저렴한 SPA 브랜드도 겨울, 봄 아이템을 함께 세일하기 때문에 여러 아이템을 미리 구매해놓기 좋다.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든 명품이 유명한 이탈리아의 세일 기간은 1월과 7월에 시작한다. 일반 상점뿐만 아니라 아웃렛도 해당하며, 대체적으로 아웃렛의 할인 폭이 더 크다. 대부분의 명품이 한국보다 저렴하고 다른 유럽 브랜드도 함께 세일하기 때문에 평소에 너무 비싸 망설이던 아이템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특히 세금 환급액이 꽤 쏠쏠한 만큼 귀국할 때 공항에서 세금 환급을 꼭 받아야 한다.

프랑스도 다른 유럽 도시처럼 겨울과 여름 두 차례 세일 기간이 있지만, 여름 세일이 더 유명하다. 유럽에선 쇼핑하려면 여름엔 파리로 가고 겨울엔 런던에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세일 기간이 긴 편이지만 첫 주에 좋은 물건이 많이 빠져나가니 시기를 잘 맞춰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프랑스에서 구매하면 효과적인 아이템은 역시나 명품. 세계적인 명품을 비롯해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제품이 많아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제품도 살 수 있다. 프랑스 역시 공항에서 세금 환급을 꼭 받아야 이득이다.

영국 등 유럽의 영향을 받은 홍콩도 박싱데이가 있는 12월부터 설 연휴가 있는 2월까지 메가 세일 이벤트를 벌인다. 아예 도시 전체가 면세지역이라 명품 등을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세일 기간과 신년 맞이 축제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이 기간에 홍콩은 전 세계에서 온 쇼퍼들로 넘쳐난다. 7~8월 여름에도 세일에 돌입한다. 세일 후반부로 갈수록 상품 가격이 점점 더 낮아져 80~90%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인기가 좋은 아이템이나 사이즈는 이미 품절되고 없을 가능성도 있다.

홍콩과 함께 아시아 쇼핑 도시 쌍두마차 격인 싱가포르는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무려 8주 동안 대규모 세일이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세일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예술축제와 음식축제도 함께 열린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의류는 물론 전자제품, 가구, 생활용품 등이 최대 70%까지 할인된다.

태국은 6~7월 여름 시즌에 '어메이징 타일랜드 그랜드 세일'을 개최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일 기간인 만큼 호텔과 레스토랑, 스파, 자동차 렌트 및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태국 내 주요 도시의 백화점 및 쇼핑몰을 비롯한 모든 상점에서 최대 80%까지 세일에 들어가 태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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