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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신당'추진…통합파 '전당대회' 강행 당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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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당 대표 사당화 위해서는 당헌당규도 헌신짝처럼 버려"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노컷뉴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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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은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재창당 하는 길과 함께, 새로운 개혁 신당의 길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원은 "이를 위해 개혁신당창당 추진위원회 구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배숙 의원은 내달 초 전당대회를 강행하기로 하는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는 "더이상 새정치의 아이콘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민주 평화 개혁 세력의 일원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안철수를 더이상 당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12일 기습적으로 개최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는 불법 당무위고, 따라서 당무위 결의는 모두 원인무효임을 선언한다"며 "당무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생각하는 당대표의 사당화를 위해서라면 당헌당규도, 당내 민주주의도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당무위가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소집했으며,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해야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소위 '친안파' 의원들로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당무위 추천 대표당원 500명 중 대다수인 468명을 지역위원회에 배분한 점도 당헌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용주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정동영·천정배·조배숙·최경환·박준영·박주현·장정숙·유성엽·윤영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통합을 위한 전대준비위원회 김수민 대변인은 "전당대회 의장의 직무해태와 당헌당규 위반 시, 전당대회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관련 규정의 정비"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준위의 이같은 조치는 전대 의장을 맡은 이상돈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통합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전준위는 또 전대 투표권을 가진 대표당원 중 소집 통지가 불가능하거나 사임 의사를 밝힌 이들의 지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는 소집이 불가능한 당원들에 대한 지위를 박탈해, 전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안철수 대표는 이에 즉각 전준위의 건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15일 오후에 소집한다고 공지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초 '정치개혁선언문(가칭)'을 발표하는 등 양당의 통합 논의의 속도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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