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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안철수·유승민 주초 '정치개혁 선언'…통합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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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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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초 ‘정치개혁 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 속도전에 돌입한다. 두 당의 통합 주축인 두 사람이 참여한 이 선언문에는 통합신당의 창당 정신이 담길 전망이다. 통합 신당의 정체성과 정치개혁 방향 등을 뼈대로 한다는 점에서 선언문은 사실상 두 당의 통합 선언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선언문의 최종 내용을 두고 막바지 조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 초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표는 최근 비공개로 독대하면서 선언문 내용을 가다듬었고 통합 신당의 정체성이 담긴 선언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당의 통합을 놓고 각 당 내부에서 갈등이 고조되는 현재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했다.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은 꾸준히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두 당의 내부 사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안철수·유승민 통합선언문으로 신당 정체성 발표…내부 반발 일축

이에 따라 두 대표가 나서 통합신당의 정체성을 담은 일종의 로드맵을 발표함으로써 통합의 필요성을 살리고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당내에서 통합에 반발하는 진영의 항의를 잠재우고 다음달 4일로 확정된 국민의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통합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합 논의에 다소 머뭇거렸던 유 대표도 이번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 대표가 통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 만큼 두 당의 통합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합 선언 후에도 두 대표는 비공개로 독대하면서 통합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통합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함으로써 신당 출범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이다.

투트랙으로 두 당의 통합추진협의체가 구체적인 실무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도 통합 논의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두 대표가 통합의 큰 틀을 잡는 역할을 한다면 통합 논의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두 당의 이견은 두 대표 간 담판 회동 형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당의 통합에 반발하는 진영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합당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의결할 당원대표자회의의 개최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바른정당에서는 ‘적어도 이번 달 말까지는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자’는 의견과 ‘국민의당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 통합 논의를 하자’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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