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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원화 강세, 수출 최대 복병···원엔 환율 1% 내리면 수출 0.3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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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8년 수출 경기 7대 이슈' 보고서

서울경제


최근 3년 내 최고치까지 오른 국제유가도 변수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은 초기에는 수출 증가에 도움을 주지만 6분기 이후부터는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평균 배럴당 55.3달러(WTI 기준)인 국제 유가가 올해 4·4분기 60달러까지 오를 경우 수출은 0.19%, 80달러까지 오르면 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 상승 후 6분기 이후부터는 수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제조원가 중 석유제품 원가 비중이 높고 국제 경쟁도가 높은 산업들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의 17.1%를 차지한 반도체의 수출 경기 둔화 가능성도 우려 요인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경기가 올해 상반기까지 호황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서서히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6년 2·4분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수출 상승 확장 국면은 현재 6분기 연속 진행 중“이라며 ”2000년 이후 평균 8.5분기까지 확장 국면이 이어졌다는 점에 비춰볼 때 2018년 2·4분기 또는 3·4분기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7년은 수출의 힘으로 3년 만에 경제성장률 3%대 달성이 유력하다“며 ”올해 소득주도 성장 전략 추진으로 내수 부문이 주목받고 있지만 소규모 개방 경제인 국내 특성상 올해도 3%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화의 급격한 강세를 예방하고 외환시장 안정에 주력하면서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5대 수출 강국 진입을 위해 시장 외연 확대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경제 리밸런싱 등 G2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 마련 △8대 신산업을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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