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를 통해 전당대회 개최의 건이 통과됐다. 계속 소통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당원 선출과 관련해서 당헌 위반 소지가 있다'는 통합 반대파 지적에 대해 안 대표는 "당무위에서 (대표당원) 500명을 선출할 권한이 있다고 당헌에 명시돼 있다"며 "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안건인데 대표당원이 없다고 그 지역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은 문제다. 당무위가 임명할 수 있는 당연직 대표당원의 몫을 이번에 대표당원이 없는 지역에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 대표는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양당 통합 문제는 지금까지 당 대표 합의만으로 이뤄졌고, 이게 관행이었다"며 "밀실에서 이뤄지고 당이 따라갔던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전 당원 투표에 부쳤다. 대한민국 정당사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된 전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합 반대파가 표결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당무위 의결정족수보다 1명 많은 39명이 참여해 '턱걸이'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통합 반대파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보수대연합 추진으로 당은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 박정희·전두환도 자신이 만든 당에 이처럼 심각한 독재를 자행하지는 않았다"며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하고, 안철수 당내 유신독재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성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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