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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당 당무위, 통합파-찬성파 정면충돌…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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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통합 반대파와 찬성파 위원들의 몸싸움 와중에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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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국민의당 당무위원회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간의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향한 전당대회 절차 등을 논의하는 당무위원회가 12일 찬성파와 반대파 양측이 정면충돌하면서 가까스로 개의됐다.

반대파 당원 수십여명은 회의 시작 전부터 당무위가 열린 국회 본청 246호실 앞에서 ‘안철수는 사퇴하라’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또한 반대파 의원들 및 당직자들은 당무위 회의장으로 입장하려고 했으나, 안 대표 측 지도부는 당무위원 이외의 입장을 전면 금지하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 측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안철수 대표가 당무위를 비공개로 진행하려고 하자 통합 반대파가 거칠게 항의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극심해졌다..

반대파인 유성엽 의원은 “이번 당무위는 당의 명운이 걸린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전당대회를 위한 당무위가 아니냐”면서 “형식적인 답변으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이런 당무위를 왜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찬성파인 김관영 의원은 “당헌을 보면 당원 4분의 1 이상이 소집을 요구하면 (되는데 그렇게) 요구 돼서 소집을 한 것”이라면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소집된 것”이라고 거듭 ‘적법’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무위 개의 선언을 강행하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원내 3당으로 만들어 다당제의 길을 열어줬다. 담대한 변화의 길에 우리가 함께 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이 안 대표 발언 도중 “뭐하는 짓이냐. 왜 회의장에 못 들어오게 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장 의원은 “이런 경우가 어딨느냐”면서 “당무위원도 못들어 오는데 이게 무슨!”이라고 분노했다.

회의장 입구에서 막혔다가 들어온 반대파 최경환 의원 역시 안 대표에게 다가가 “왜 비공개로 합니까! 당원들 와서 다 기다리고 있는데 뭘 숨기려고 합니까? 뭘 감출게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 대표는 “원래 다 관행이...”라고 하자 최 의원은 “뭔 관행입니까 당리 당헌상 공개한다고 돼 있습니다”라고 맞섰다. 안 대표가 “앞에 모두발언만 공개하게 (되어 있다.)”고 하자 최 의원은 “그럼 모두발언때 다 들어오라고 해요. 왜 막고 있어요. 자 모두발언 공개한다니까 당원들 다 들어오라고해요”라고 항의했다.

결국 당무위는 찬성파와 반대파 간 극한 대립이 이어진 채 기자단이 퇴장하면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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