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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반발 거세지만…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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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선후퇴' 거부 정면돌파 의지

유승민, 탈당설 의원들 잔류로 '숨통'

이르면 내주 '공동선언문' 발표 전망

아시아투데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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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당내 파열음에도 불구하고 ‘통합급행열차’가 속도를 붙이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반발과 바른정당의 3차 탈당 등으로 중도개혁통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안철수·유승민 두 당 대표는 통합을 계기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두 당은 이르면 다음 주 통합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당무위원회 소집을 공식화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절차를 본격화했다. 안 대표는 중립파의 선 퇴진·후 통합 중재안을 거부하고 통합 정면돌파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11일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당 의원총회와 관련해 전당원투표를 통해 75%의 당원들이 찬성의사를 밝힌 것을 내세우며 “일요일 의총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통합파 측에 따르면 통합파 내부에서 당내 반발을 고려해 속도조절을 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안 대표가 이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이 정도 어려움은 이미 각오했다”고 통합 고삐를 단단히 죄었다.

안 대표가 강공으로 통합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소집되는 당무위원회 안건은 △전당대회 소집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와 구성 △전당대회 제청 안건 채택 △당연직 대표당원 추천 등 이다. 당무위에서 전준위 위원장에 친안계(친안철수계)인 김중로 의원을 내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준위는 전대 일정과 시행세칙 등을 결정한다.

◇안철수·유승민 통합 공동선언 전망…두 당 “더 이상 시간 없다” 통합 박차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도 통합을 위한 공동선언문 초안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 공동선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연쇄탈당으로 흔들렸던 바른정당은 탈당설이 돌던 이학재 의원이 이날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혀 통합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유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렸지만 유 대표는 지난 9일 안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통해 ‘통합’ 결의를 재확인하고 이 의원 설득작업에 나섰다. 이 의원의 잔류로 탈당설이 도는 의원들 역시 잔류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유 대표의 통합 움직임도 한층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은 “통합신당을 창당할 거면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 할 거면 세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통합 공동선언에 대해 “언젠가는 안철수 대표와 제가 통합에 대한 최종결심에 대해 밝힐 수 있겠다”며 “안 대표와 대화해보겠다”고 밝혔다.

두 당 관계자들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 목소리로 ‘통합 박차’를 내세웠다. 국민의당 통합파 측 관계자는 “당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외연확대는 필수”라며 “설 전까지 통합된 모습을 보이려면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이제 나갈 의원들이 없다”며 통합 박차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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