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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통합인 듯, 통합 아닌, 통합 같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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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교수 /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앵커]
결혼 준비에 애를 먹고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교수,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이 두 사람은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지금까지의 울타리를 과감히 뛰어넘어 중도 개혁 세력을 결집하고 새로운 도전의 길로 나가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통합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심하는 것은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당 전체가 같이하는 것이고요. 저도 아직 최종 결심 안 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의 짝사랑인가요? 교수님, 저희가 이렇게 붙어봤는데 지금까지 상황 봤을 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짝사랑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또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밀당에 가깝지 않은가. 서로가 서로에게.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가 혼자 짝사랑만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유승민 대표도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은 있는데 누가 더 열정을 가지고 통합을 추진하려고 하느냐의 차원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가 조금 더 강하게 바라고 있는 그런 모습이죠.

그러니까 밀당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 국민의당 상황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고 더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지만 유승민 대표는 내가 원하는 걸 해 주지 않으면 나는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모습인 거죠.

그러다 보니까 남녀 간의 밀당처럼 유승민 대표의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표에 뭔가 더 많이 얻어내려는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정리를 해 보면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사퇴를 하고 나서 통합을 추진해야 된다 이런 중재안이 나왔는데.

유승민 대표의 반응이 또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말아달라 이런 식의 입장이 있었고. 또 공교롭게도 이후에 안철수 대표가 중재안을 받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통합이 된 뒤에는 내가 백의종군을 하겠다 이런 입장이지만 통합을 하기 전에 사퇴를 하라는 게 지금 중재안 아닙니까?

그런데 통합을 하기 전에 사퇴를 해버리면 사실은 이러한 일종의 배가 움직이기 전에 선장이 그만둬버리면 앞을 향해 나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통합이 무산이 됩니다. 그래서 특히 연애로 비유하자면 지금 서로 연애, 짝사랑이라기보다 아까 밀당이라고 잘 표현해 주셨는데 서로 연애를 해서 뭔가 결혼 직전에 있는데.

그 사람이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뒤로 물러나 버리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서로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안철수 대표가 자기는 통합할 때까지는 내가 대표직을 반드시 갖고 있겠다.

그 이후에 내가 백의종군하겠다 이런 입장이고. 그리고 아까 유승민 대표는 최종 결심은 안 했다고 하는데 안철수 대표가 더 통합을 과연 필요로 하는가, 유승민 대표가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도 차기에 여러 가지 대권 구도라든가 지방선거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유승민 대표는 지금 통합을 안 하면 정치인으로서 생존의 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유승민 대표가 겉으로는 그러고 있지만 오히려 더 통합을 바라고 더 사랑을 하고 있는 입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이게 유승민 대표도 통합이 필요한데 좀 주도권 잡기 위해서 길들이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까요?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대표 얘기를 먼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아리송하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아까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는데 11일, 그러니까 오늘 이 발언을 보면 국민의당 전당대회 전에 통합선언을 할 수 있다는 이런 얘기가 아침 언론에 나왔다,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들려드린 내용도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한번 생각은 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번 생각은 해 보겠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건 뭐냐 하면 아직까지도 마음을 안 정한 것처럼 표현을 하는 거죠. 그래야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거거든요.

말씀을 드리면 이런 거잖아요. 만약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그대로 통합이 되면 국민의당이 의원 수도 많죠. 바른정당 같은 경우 의원 수가 10명으로 줄어들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흡수통합으로 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고요. 바른정당 내에서도 반발이 저는 있다고 봐요. 지금 두 명, 남경필 지사하고 또 김세연 의원이 탈당을 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통합에 반대해서. 그러면 바른정당 내에서는 정말 우리가 국민의당과 통합했을 때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보수 적통이라고 하는, 또 개혁적인 보수라고 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스펙트럼을 가져갈 수 있을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거죠.

국민의당과 이게 합당이 되면서 이게 보장이 안 되면 바른정당에서 또 다른 사람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런 차원이라면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그 사람들을 다독이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이루어내려면 바른정당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것을 끌어내야 하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볕정책을 일단 정강정책에서 빼고 보수의 개혁적인 보수성향의 정당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갖지 않는 이상은 제가 볼 때 쉽게 안철수 대표에 손을 내밀어서 통합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

그걸 얻어내기 위한 하나의 지금의 과정이고. 그것이 밀당의 과정으로 보여지는 그런 형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국민의당에서 최대한 얻을 건 얻어야 한다고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지금 상황 볼 때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유승민 대표는 지금 현재 굉장히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전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유승민 대표는 일종의 대학생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정치의 몇 단으로 비유합니다만 그전에 안철수 대표를 비판할 때 초딩 수준이냐는 비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 대표는 지금 현재 전략적으로 따지면 초딩을 넘어서 중딩을 넘어서 최소한 고딩 수준은 되는 것 같고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순수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강하게 추진한다는 이미지.

이런 것으로 안철수 대표의 특징을 보여주려는 것 같고. 유승민 대표는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하면서 자기의, 아까 몸값을 올리는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의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하면 뭐냐하면 만에 하나 국민의당이 전당대회 개최라든가 이렇게 순조롭게 되지 않게 될 때 통합을 추진하다가 모양이 이상하게 되어 버릴 수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 만일의 경우에도 대비하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지 않도록 그런 걸 대비하는 측면도 있고. 또 하나는 자기 대구, 경북 출신으로서 우리는 작은 당이지만 끌려가지 않는다.

색깔이라든가 이념, 노선에서도 국민의당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측면이라는 여러 가지 복합적 포석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또 궁금한 게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에서 호남계 의원들이 이제 배제되는 그런 과정을 좀 보고 있는 것으로도 생각이 되는데.

만약에 그렇게 되면 유승민 대표와 바른정당과 정체성이 과연 일치하게 되는 건가 이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저는 안철수 대표가 지금 현재 국민의당에서 갖고 있는 정강정책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안철수 대표는 어찌 보면 유승민 대표와 사실 정치적인 스펙트럼이 비슷하다고 저는 판단을 하거든요.

그러나 국민의당의 호남계 의원들과 함께하다 보니 정강정책이며 햇볕정책이든 여러 가지 호남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이념적인 어떤 이데올로기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안철수 대표의 마음과 통한다 이렇게 저는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안철수 대표 인터뷰에 이런 얘기 있어요. 지금처럼 북한 문제와 미사일 도발이 심각한 와중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이 발언을 보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서 바른정당이 갖고 있는 안보관을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의도로 저는 보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현재 바른정당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게 햇볕정책 아니겠습니까? 강경한 대북정책을 통해서 압박을 하고 제재를 가하자고 하는 것이 바른정당의 정책인데 그 정책을 일정 부분 받아들이는 것이 지금 상황에 맞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면 이것은 원래 안철수 대표의 생각과 안보관은 바른정당의 생각과 거의 더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게 원론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어 보이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풀리지 않는 의문이 그렇다면 왜 진작에 국민의당은 그렇게 출발했던 걸까?

안철수 대표는 왜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에서 이렇게 정치를 하고 있었던 걸까? 이 의문은 풀리지 않거든요.

[인터뷰]
정치라는 게 하나는 자기 노선과 어떤 이상이라는 게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실제로 정치의 최종 목표가 정당과 정치인의 최종 목표는 일종의 집권이거든요.

정당의 목표는. 그런데 집권이라고 하는 현실의 눈앞에서. 그런데 이제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지난 총선 때는 호남에서 지역구 의석을 많이, 많은 의석을 얻었습니다마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많은 패배를 호남에서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은 다음 대권을 생각할 때는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해야 되는 이런 상황인데. 어떻든 그래서 나머지 정책에서 유승민 대표와 나머지 사회, 경제 분야라든가 이런 데서는 거의 제가 볼 때 똑같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안보 분야에서 비슷은 하지만 안보 분야에서 유승민 대표는 더 강경한 보수의 입장을 갖고 있고.

안철수 대표는 비교적 유연한 보수 정도의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만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서로 일단은 합치게 되면 또 둘 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약간의 또 동상이몽, 오월동주의 측면이 또 있겠죠.
[앵커]
그 부분은 또 어떻게 풀려나가는지 궁금한데 아까 두 분 말씀을 정리해 보면 연애로 치면 유승민 대표가 좀 더 고수 아니냐, 연애 고수 아니냐.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을 두고 안철수 대표가 유승민 아바타 아니냐 이런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요?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MB 아바타가 아니라 유승민 아바타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지금 끌려다니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공격하는 거잖아요. 유승민의 아바타라고 얘기하는 것은 유승민 대표가 요구하는 걸 다 들어주고 있다고 지금 비판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국민의당한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지금. 그 얘기를 하기 위해서 조금 더 자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바로 아바타라는 표현을 썼는데 저는 아바타라고까지 생각하지 않습니다마는 그러나 두 사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지금의 통합의 과정을 보면 바른정당이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의당이 좀 몸이 달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거죠.

그게 안철수 대표가 통합이 마지막, 지금으로서는 통합을 물러설 수도 없고, 통합을 어떤 형태로든 이뤄야 되는 상황이고 유승민 대표는 꼭 아니어도 돼요.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냐면 유승민 대표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통합이 안 된다고 해서 예전의 상황과 바뀔 게 별로 없어요.

아니, 숫자가 20명이 안 돼서 원내교섭단체 안 된 상황에서 11명에서 10명으로 줄었잖아요, 지금. 그 상황에서 물론 국민의당과 통합해서 가면 좋겠지만 그 통합 과정에서 또 다른 분란이 생겨서 또 떨어져 나간다고 하면 그 통합이 얼마나 오래 가겠느냐는 거예요.

두 사람이 만나서 화학적인 결합이 잘되면 다행이지만 제가 볼 때 만약에 국민의당에 있는, 국민의당 안에 남아 있는 의원들 중 유승민 대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색깔이나 이념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또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그 통합이 과연 좋은 결론을 내릴 거냐 하는 부분은 또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박지원 전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유승민 대표가 오히려 챙길 걸 다 챙기고 있다 이렇게 얘기한 부분도 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걷고 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박지원 전 대표 이야기를 들으면 저희들도, 저는 92년부터 취재를 해 왔습니다, 박지원 당시 전 대표를. 참 말을 하는 건 재미있게 말을 잘해요, 보면.

잘 만들어내고. 그런데 말하는 게 그러나 다 사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들의 어떤 전략적 목적에 따라 말을 하고 쓰이고 그러겠죠.

그런데 여기서 보면 유승민 대표가 대구 경북에서 일종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일종의 배신의 정치 프레임에 갇혔었는데 이것으로 인해서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국민의당을 뭔가 자기식으로 견인하는 이런 모양새를 취함으로 인해서 국민의당에 끌려가지 않고 국민의당을 끌어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구 경북에서의 어떤 약간의 지지를 그전보다는 조금 높아졌다고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챙길 것은 챙기고 있다라고 약간 띄워주면서 또 그러면서도 싹 디스를 하잖아요. 유승민 대표는 축소의 귀재 아니냐.

33석이었던 정당을 결국 지금 10석으로 만드는 데 굉장히 일익을 담당한 대표 아니냐라고 하면서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대표 얘기를 보면 햇볕정책, 탈호남 국민의당을 먹겠다고 하니까 그 지역에서, 그러니까 TK지역을 얘기하는 거죠. TK지역에서 인기는 올라간다고 하더라 이렇게까지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유승민 대표가 국민의당과 통합하면 이 말은 결국 박지원 전 대표의 말을 그대로 그냥 말씀드리면 대구, 경북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이 흡수하는 듯한 그런 모양새로 가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 말은 결국 숫자적으로는 국민의당이 많지만 만약 지금 통합을 하게 되면 거기서 10명 이상은 또 빠져나올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하면 사실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출당은 안 시킨다 해도 30석 미만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15석에서, 한 20석에서 플러스, 마이너스가 되겠죠.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그 당을 바른정당이 도리어 통합하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것은 단순히 의원의 숫자 문제가 아니라 정당의 컬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의 문제예요. 다시 말씀드리면 자유한국당 이외에 또 다른 보수 정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이 박지원 전 대표의 분석인 거죠.

유승민 대표가 주도권을 쥐고 통합을 주도해버리면 국민의당이 거기에 들어와서 그 당이, 새로운 신당이 가지는 이념적인 색채가 진보적 성향이라기보다는 보수적 성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걸 지적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 TK입장에서는 박수받을 만한 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제가 지금 박지원 전 대표의 말이 맞다, 틀리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면 호남 민심은 어떤지 이 부분도 짚어봤으면 좋겠는데.

호남의 여론조사 결과를 봤더니 지금 국민의당 지지율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는 그 신당에 대한 지지율. 이게 더 높게 나왔다, 이런 결과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국민의당 내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대부분 호남의 중진을 중심으로 한 호남 의원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호남의 일반 유권자, 일반 시민들도 이 통합에 결국 반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는데. 실제로 여론조사를 해 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했을 때의 지지율이 약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수치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이 전국적인 지지도가 11점. 원래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원래 5~6%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통합정당이 전국정당이 11.2%인데 호남에서는 그게 13.2%로까지 나오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는 거기는 호남에서 6.7% 정도밖에 안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수치상으로 호남에서도 통합에 찬성하는 여론이 조금 더 높은 수치가 나와요, 반대하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든 아까 박지원 전 대표가 햇볕정책을 탈호남 국민의당을 먹겠다고 하니까 유승민 대표가 인기가 대구에서 올라가는 것 아니냐 하는 말은 유승민 대표를 높여주기 위한 측면보다는 제가 보기에 안철수 대표를 더 비판하기 위한 의도가 더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호남과는 거리를 두려고 하는 정당이라고 보여줌으로 해서 호남 의원들이 거기 따라가지 못하게 하려는 그런 목적에서 이런 말을 한 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하다 보면 이 통합 과정의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다르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얘기를 좀 보겠습니다. 문을 열 테니까 바른정당 의원들이 들어와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얘기했죠. 그런데 바른정당이 들어오겠습니까? 저는 김동철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통합의 과정 말고. 그러니까 그냥 국민의당으로 들어와서 국민의당에 입당하라는 거 아닙니까?

바른정당 당적을 버리고. 이런 주장을 하는데 이게 지금 오신환 원내대표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본인들은.
그리고 바른정당 입장에서 저렇게 할 리가 없죠. 만약 저런 태도로 간다고 하면 통합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어요. 그 말은 국민의당 안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일일이 개별적으로 입당해서 당을 합치자 이런 얘기이기 때문에, 이건 흡수통합이잖아요.

그건 바른정당에서 절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이고요. 유승민 대표도 만약 그런 형식으로 통합을 한다고 그러면 절대로 안 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김동철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우리가 더 사람이 많고 인원도 많으니 그렇게 하자라고 지금 중재안을 냈지만 그 중재안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저는 거의 0%에 가깝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바른정당 상황을 잠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세연 의원 그리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것도 중요해 보이는데 홍준표 대표 발언을 보면 배척하는 정당이 아니다. 들어오려는 분들을 배척하지 않겠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의 언급이 조금 바뀌었죠. 옛날에는, 처음에는 바른정당에서 탈당해서 왔을 때 앞으로는 문을 닫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뒷문은 열려 있다는 식으로 했는데 이제는 받겠다는 식으로 이렇게 하고 있어서 결국에는 정당이라는 게 계속 세력을 넓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영입을 해야 되고 그래서 저는 현역의원들 바른정당 탈당해서 오겠다고 그러면 결국에는 적극적으로 받는 식으로 하지 않겠느냐, 홍준표 대표가. 결국에는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저는.

[앵커]
그러면 이거 통합 과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인터뷰]
일단은 1차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탈당은 이미 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미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대표가 계속 말을 하는, 강조하는 걸 보면 마치 한 발 빼는 듯한 뉘앙스를 계속 비추지 않습니까?

그건 결국 뭐냐 하면 바른정당 내 의원들을 붙잡기 위해서 결국 보수라는 이념적 가치를 신당이 추구해야 한다라고 하는 부분을 계속 주장할 거고요.

그 주장을 통해서 바른정당에 나가려고 하는 사람을 붙잡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이번 탈당파에게 문을 열어줄지 궁금한데 그렇다면 홍준표 대표, 자신의 진로는 어떻게 정해가고 있을까요?

보고 오겠습니다. 저희가 홍준표 대표의 정치 진로에 대해서 전해드려야 하는데 잠시 뒤에 나갈 내용이 먼저 나갔던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계속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대표, 정치 진로가 어떻게 될까 궁금한데 지금 요즘 신년 인사회를 다니더라고요.

이 일정에도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오늘은 충북 청주를 방문했습니다. 충북 청주 하면 전 원내대표, 정우택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좀 앞으로 기싸움이 예상되는 부분이 있어요.

[인터뷰]
약간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당대표를 할 때 정우택 원내대표가 할 때는 원내 문제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주도를 하면서 홍준표 대표가 별로 관여를 못하게 해 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원내대표에서 물러났습니다마는 앞으로 충북지사에 후보를 누구를 내느냐에 이런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지금 현재 거론되는 두 후보가 보면 한 사람은 홍준표 대표가 미는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정우택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사람이어서 거기서 누가 과연 되느냐에 대해서 서로 양쪽에서 자기 사람을 미는 이런 조직적인 세싸움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일정을 갖고도 저희가 얘기해 보고 있는데 신년 인사회 일정을 보면 일단 대구를 거쳐서요. 어제, 오늘은 충청지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의미를 두는 시선들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동남풍을 불게 만들겠다고 하는 거죠. TK가 사실은 보수의 심장 아닙니까?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이 넓은 곳이고, TK에서 시작해서 바람을 일으켜서 대전, 청주를 거쳐서 서울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청주 같은 경우에는 첨예하게 부딪치는 부분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지금 싸우고 있는 건데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까 부장님 말씀하셨듯이 예전에 박경국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을 홍준표 대표는 밀고 있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청주시의회 의장인 황 의장을 정우택 원내대표는 밀고 있는 거죠.

두 사람 중 누가 당협위원장에 되느냐가 결국 무엇과 연관되냐면 이 두 사람이 지방선거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지방선거 기초단체 의원들 있지 않습니까?

공천권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정우택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잡느냐 아니면 홍준표 현 대표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사이가 부딪혀지는 것 같고요.

사실은 대전, 청주에 공을 들이는 것도 결국 서울까지 이 바람이 불러올라가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보수의 지지층들을 결합시키고, 결집시키고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어떤 보수의 대안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상기시키기 위해서 홍준표 대표가 직접 대구, 대전, 청주 그리고 서울까지 이동하면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본인의 정치 진로는 어떻게 잡고 있는지 이것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대구 북구을 지역의 당협위원장에 지원을 했습니다, 당대표가요.

이 부분을 두고도 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홍준표 대표의 이 진로와 언급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협위원장을 지원한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평소에는 지역을 관리하다가 국회의원 선거가 났을 때 본인이 출마를 직접 하는 이런 것으로 대부분 진로가 결정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대구 북을에 간다고 하니까 거기에 대구는 지금 한국당이 강한 곳이 아닙니까? 그래서 꽃길만 걸으려고 하느냐 당대표가.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지 않고. 이렇게 하면서 그런 식의 지적이 있으니까 아마 나는 국회의원에는 출마 안 하겠다. 그런데 국회의원에 출마 안 하는데 가서 평소에 그러면 당협위원장으로서 평소에 당협위원장으로 봉사만 하겠다는 건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홍준표 대표한테 일종에 하고 싶은 얘기는 뭐냐 하면 홍준표 대표는 본인이 정치적으로 잘되려고 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당대표는 당을 살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려면 저는 지방선거 지금 광역단체장 후보라든가 이런 데서 전략 공천을 하겠다는 대부분 몇 개 지역을 빼고는 대부분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겁니다.

전략공천을 하면 당대표의 입김이 작용을 하게 되는데 한국당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사람이 안 오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폭넓게 인재를 기용하는, 경쟁시키는 그런 구도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이렇게 홍준표 대표가 본인이 대구로 가면 나중에 선거에서 접전지에 다른 사람들 나가라고 할 때 이게 령이 서겠냐, 명분이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구 지역을 보면 북구을은 민주당의 홍의락 의원 지역구고요. 그리고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물론 본인은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얘기가 또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 분위기는 지금 어떻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대구 분위기는 실제적으로 예비 조사를 하잖아요. 조사하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사람이 김부겸 현 장관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 김부겸 현 장관은 본인은 아니라고 안 나가겠다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나 TK지역에서는, 또 정가에서는 어느 정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경쟁력이 대구에서 대구시장이나 경북 지사 같은 경우에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인기가 높기 때문에 사실은 TK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민주당이 한다, 이건 상징적인 의미 아닙니까?

국회의원 될 때도 그랬어요. 김부겸 지금 장관이 국회의원 될 때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만약 지방자치단체장에 TK지역에서 민주당이 만약에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김부겸 장관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구의 민심도 궁금하고요. 홍준표 대표가 진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것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앞으로 정치권의 움직임은 더 분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각각 어떤 전략으로 나서는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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