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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佛 여성들, 미투 운동 반발…"남성 유혹의 자유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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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영화배우 카트린 드뇌브(사진) 등 프랑스 여성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남성 유명인사들 성추문과 관련해 "남성에겐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다"며 과도한 비난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들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성의 자유에 필수불가결한 유혹할 자유를 변호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투고했다. 명단엔 드뇌브를 비롯해 '카트린 M의 성생활'이라는 에세이집으로 유명한 미술평론가 카트린 미예 등 문화예술계 여성 100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후 '나도 당했다'는 여성들의 고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어지면서 '미투(Me too)'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프랑스 여성들의 성토는 이 운동이 과도한 남성 혐오로 이어지는 걸 경계하자는 취지다. 이들은 "성폭력은 분명 범죄지만, 여자의 환심을 사려는 행동은 범죄가 아니다"면서 "최근 남성들에게 증오를 표출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을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성폭력과 적절하지 않은 유혹을 구분할 만큼 현명하다"면서 "유혹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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