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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국민의당 14일 총회서 통합 결론낼까…'반쪽총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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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철수 "홍준표, 제1야당 대표인지 전전정권의 보호자인지"


찬성·반대·중재파 한 자리서 난상토론 전망

중재파, 안 대표에 중재안 들고 설득 중
김동철 '개별입당' 방안 거론될 수도
찬성파 불참에 '반쪽 총회' 우려도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이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서는 양당 통합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 중재파 간 난상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과 찬성파의 불참으로 인한 '반쪽 총회'가 될 것이란 두 가지 전망이 나온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9일 오후 의원들에게 이달 14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총회는 최근 중재파가 제시했다 거절당한 ▲안철수 대표의 당 대표직 조기사퇴 등 2선 후퇴 ▲중립성향의 원외 인사를 통한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 등 중재안, 반대파의 전당대회 개최 저지 및 신당 창당 추진, 찬성파의 통합 드라이브 등 각 입장을 들고 상대측을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여수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뒤 당내 중재파로부터 중재안을 제시 받았으나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재파는 이후에도 직접 안 대표를 만나 설득하는 등 중재에 나서고 있다. 깊어진 갈등의 골을 봉합하기 위해 찬반 양측과의 만남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재안에 대해 "의논해 보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최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에 대한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김세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탈당 행보가 이어지면서 통합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자 한 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날 언급했던 개별입당 방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하는 방법에는 꼭 통합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개별 입당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를 들면 바른정당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법도 있다. 실질적으론 당 대 당 통합의 내용을 갖추면서 형식적으론 개별 입당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바른정당이 받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개별입당 방식 등은 한 번도 얘기해본 적 없는 제 개인생각"이라며 추후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총회 자체가 '반쪽 총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한다. 찬성파가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가 통합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측이 최근 지속적으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가 소집됐다고 해서 반드시 참석해야하는 것은 아닐 뿐 더러 반대파가 소집을 요구한 것이기에 통합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찬성파가 굳이 참석할 이유도 없다는 해석이다.

중재파와 반대파만 모이게 될 경우 총회가 성원될 수는 있으나 실질적 논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참석률이 저조할 경우에는 총회 성원이 불가하므로 간담회 형식으로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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