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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대구통합공항 이전후보지 결정 진척 없어…4개 지자체 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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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실무진 협의에도 평가 기준·항목 결정 방식 합의 못 해…11일 4차 회의

연합뉴스

대구 상공 가르는 전투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위군 4개 지자체가 작년 말부터 수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4개 지자체 실무진은 9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제3차 협의회를 열고 1시간여 동안 이전 후보지 평가 기준·항목 결정 방식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29일 4개 지자체는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해 이달 31일까지 교통, 항공, 경제, 도시계획 등 8개 분야 전문가 41명으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지자체별로 위원을 2명씩 선정하고 나머지 33명은 학회, 대학, 기업 등에 의뢰해 대구·경북에 연고가 없는 전문가를 추천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위원회 결정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을 두고 여전히 의견이 갈렸다.

평가 기준·항목 마련은 제3의 외부 용역기관에 맡긴 뒤 전문가위원회는 후보지 선정에만 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모든 과정을 위원회에 맡기자는 주장이 맞섰다.

또 대구시는 위원회에 포함할 8개 평가분야 가운데 교통·항공·경제 3개 분야에 전문가를 6명씩 배치하고 나머지 5개 분야는 3명씩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4개 지자체 실무진은 오는 11일 국방부에서 4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4개 지자체장도 오는 15∼16일 3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간다.

하지만 지자체별 의견이 첨예한 까닭에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 이달 말까지 하기로 한 전문가위원회 구성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가위원회 구성이라는 큰 틀에는 4개 지자체가 생각이 같으나 세부 내용을 두고 서로 의견이 다르다"며 "공항 통합이전을 하루빨리 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안에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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