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해피하우스 펀딩 (출처=와디즈) |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개인투자자 200여 명이 몰린 엔브로스(대표 나동훈)의 신작 게임 '캐리 해피하우스'다. 엔브로스는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캐릭터 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캐리' 캐릭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가족용 모바일 게임 '캐리 해피하우스'의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엔브로스는 당초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의 목표로 1억 5천 만원을 선정했으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이뤄진 공모에는 200여 명이 넘는 개인투자자 몰렸다. 펀딩 마감을 2주일 앞둔 시점에 목표 금액을 훌쩍 넘어선 2억 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목표액을 3억 원으로 늘렸다.
또한, 지난 5일 '캐리와 친구들' 캐릭터의 원작자인 캐리소프트(대표 권원숙, 박창신)로부터 2억 원을 투자 받았다. 캐리소프트는 '캐리 해피하우스'의 투자형 펀딩에 2주 만에 200여 명이 참여한 결과를 지켜보고 주저 없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브로스는 확보한 자금을 게임의 마무리 개발과 초기 마케팅 활동에 투자할 예정이다.
'캐리해피하우스'는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면서 캐리와 친구들의 방을 인테리어 디자인 감성으로 꾸미고 친구와 함께 이야기 하는 게임으로 1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가진 엔브로스의 베테랑 개발자 10여명이 지난 1년 동안 개발해왔다.
부루마불M (출처=와디즈) |
추억의 보드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피플스(대표 김장수)의 '부루마불M'도 게임의 출시에 앞서 와디즈를 통해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 오픈 하루 만에 초기 목표 금액인 2억 5천 만원을 유치하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유치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인 7억 원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루마불M'은 부루마불 라이선스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기존의 부루마불 세계관을 계승함과 동시에 전 세계 영웅들을 등장시키고 무한도전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하는 등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한층 재밌는 게임으로 재탄생한 것이 특징이다. '부루마불M'은 '모바일 게임 스타 어워즈'에서 1위로 선정되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루마불M'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서 단독 프리오픈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프리 오픈 버전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CBT 결과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시스템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MBC와 공식 계약을 통해 제작한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4명의 멤버가 게임 캐릭터로 추가됐고, 더욱 다양한 게임 플레이와 다듬어진 콘텐츠들을 즐겨볼 수 있다. '부루마불M'의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출시는 1월 중 예정이다.
리버스: 구원의 그림자 펀딩 (출처=크라우디) |
스타트업의 모바일 MMORPG 시장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캐럿게임즈(공동대표 손호용, 김미선)의 모바일 MMORPG 'REBIRTH: 구원의 그림자'(리버스: 구원의 그림자)도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캐럿게임즈는 스타트업이 시도하기 어려운 모바일 MMORPG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목을 끌었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크라우디를 통해 진행한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3억 원의 목표 금액을 단숨에 돌파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뱅크벤처스와 SL인베스트먼트를 통해 3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IBK캐피탈과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도 투자를 끌어 내기도 했다.
이 게임은 100명 이상이 함께 게임을 플레이해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풀3D 오픈 필드형 MMORPG다. 지난해 12월 15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개 마켓에서 동시에 오픈했다. MMORPG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유로운 시점 이동과 전환, 흥미로운 퀘스트 흐름 등을 구현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변신 시스템 등을 준비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직접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와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안정적인 개발과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특히, 투자형 펀딩에 참여한 이들은 직접 투자한 투자자가 되어 게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바이럴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중소게임사들이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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