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신당창당추진 본격화…사실상 '분당'수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합반대파, 신당창당추진단장에 김경진 의원 추대

'전당대회 저지-신당창당' 투트랙 전략

중립파, 중재안으로 설득…이번 주말 고비

아시아투데이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의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본격적인 신당창당 추진에 나서면서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중립파 의원들이 중재안을 내놓고 찬반 양측을 설득할 예정이어서 국민의당 분당위기는 이번 주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경진 의원을 창당기획단장으로 세웠다. 운동본부는 안철수 대표와 통합 찬성 측 행보에 대한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다음 주부터 지역별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첫 일정은 당의 ‘뿌리’인 광주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경진 의원이 창당기획단장을 맡고 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홍승태, 김정기, 이연기가 맡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운동본부 향후 일정과 목표에 대해 ‘전당대회 저지와 신당창당’을 투트랙으로 전략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투트랙 전략을 세분화해서 토론했다“며 ”신당창당 추진 전략에 대해서는 체계를 갖추고자 전략기획위원회와 조직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에 지역별 당원시민사회 간담회를 진행키로 했다. 첫 일정은 광주가 되지 않을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합 저지와 관련해 “안건 상정 의결 절차에 있어서 우리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적극 참여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반드시 전당대회를 저지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며 “의원들이 특별히 결의한 것은 ‘이번 전대가 용팔이 전대가 돼선 안 된다. 이를 유념해야한다’는 결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의 폭력행위가 있을 경우, 반대파들의 정당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또 ”운동본부 사무총장은 현역의원 중 새로 맡을 분을 물색하고 있는데 해외에 있는 관계로 협의가 안돼서 다음에 발표하겠다“며 ”앞으로 통합추진에 대해서 많이 의아해하고 당황해하는 청년들, 실버어르신들, 여성 등 별도의 참여방식을 만들어서 그분들을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이날 신당창당 추진에 합류하는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김종회·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장정숙·정동영·최경환 의원(가나다순) 등이다.

최 의원은 반대파 18명 중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출당이 안 된다면 교섭단체 구성 기준인 20명을 채우기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에 ”숫자에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추진하는 가치와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라며 ”지금 중재파 의원들의 전제가 통합 반대다. 통합 추진을 해갈 때 그분들의 선택은 명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중재파 의원들의 합류를 기대했다.

한편,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찬반 양측이 분열로 치닫자 중립파 의원들은 이날 안철수 대표의 2선 후퇴와 호남계 공동대표 임명을 중심으로 한 중재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주선·김동철·주승용·황주홍 등 ‘중립파’의원들은 주말까지 중재안으로 최대한 양측을 설득해 당의 분열을 막아보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중재안이 분당으로 치닫는 당 갈등을 봉합할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