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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민의당 분당 기로…반통합파 20석땐 신 4당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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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중진 '개혁신당' 창당 추진

통합파는 양당 통합포럼 열고

외교·안보 '간극 좁히기 나서

바른정당 일부 한국당행 고심

아시아투데이

4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세종시당 창당대회에서 안철수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김중로 위원장(왼쪽 두 번째), 오세정 의원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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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재형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개혁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두 당은 3일 통합추진협의체를 공식 출범한 데 이어 4일에는 당의 정체성인 정강·정책 조율에 돌입하며 통합 논의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향후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통합신당 등 3당 체제로 급속도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개혁신당 창당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4당 체제(민주·한국·통합신당·통합반대파)로의 개편 가능성도 나온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향후 정계개편과 정국에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4일 국회에서 ‘국민·바른 양당의 강령 통합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근간이 될 정강·정책 가다듬기에 나섰다.

포럼 공동대표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두 당의 강령이 사실 거의 유사하다”며 “어떻게 보면 아직도 우리가 진영논리에 빠진 듯하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대북관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은데 두 대표의 차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북관) 차이와 똑같다”며 “약간의 차이는 오히려 정당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두 당 간 큰 차이로 여겨지는 외교·안보, 대북관 등을 정리해 나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발제 이후 자유토론에서는 ‘햇볕정책’을 두고 약간의 견해차를 보였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햇볕정책이 강령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토론을 더 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이동섭 의원도 “햇볕정책을 건드리면 우리는 수도권에서 전멸한다”며 “합당해도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통합 반대파 “개혁신당 만들 것”…국민의당, 통합·분당 동시에 겪나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등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개혁신당 창당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교섭단체 구성요건 숫자(20명) 이상의 의원들이 개혁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장담하며 통합 찬성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대표 측이) 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고 못박았다.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 역시 “풍찬노숙을 하더라도 보수야합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국민의당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는 분당을 상수로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통합과 분당의 길을 동시에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 18명을 뺀 국민의당 의원 21명과 바른정당 의원 11명이 모두 참여했을 때로 전제로 하면 민주당(121석)과 한국당(116석), 통합신당(32명) 등 원내 3당 체제가 성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대파 세가 커진다면 또 다른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으로 4당 체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행도 거론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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