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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신율의출발새아침] 최경환 "안철수, 통합 때문에 이희호 여사 예방도 귀찮은 것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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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월 4일 (목요일)
□ 출연자 :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

-합당은 전당대회 권한, 전대 자체 불가능한 상황
-통합찬성파, 같이 갈 수도 같이 갈 필요도 없어, 개혁신당 만들어갈 준비
-통합반대파는 무소속? 불난 데 기름 붓는 격, 무례해
-안철수 대표가 지지기반 배신하고 의원들 폄훼 모욕한 게 본질
-통합반대파 신당 창당 시 20명 훨씬 넘을 것
-유승민의 보수노선에 끌려가는 것에 회의가진 분 많아
-안철수, 동교동 이희호 여사 예방 번거롭고 귀찮은 것으로 생각하는가
-이희호 여사 예방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 예의에 어긋나
-국민의당을 만들어준 호남, 안철수 배신감 느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 갈등이 점점 거세지는 것 같죠.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어제 긴급 모임을 갖고서 현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나섰는데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전화 연결해서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하 최경환): 안녕하십니까. 최경환 의원입니다.

◇ 신율: 어제 국민의당에서는 이언주·이태규 두 의원이 대표 격으로 참석했죠. 통합추진협의체요. 이거 구체적인 창당 시점까지 지금 못 박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최경환: 찬성파에서 전당원투표 이후에 그런 내용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요. 정당의 합당이라는 것은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의 권한입니다. 전당대회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건데, 지금 저희 당 상황으로서는 저는 전당대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렇게 봅니다. 전당대회가 이루어지려면 안건에 대한 합의가 돼야 하고, 전당대회 의장이 확실한 입장이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격렬하게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고, 또 의장인 이상돈 의원께서는 이런 혼란 상황에서 정상적인 절차가 가능하겠느냐, 이런 식의 통합이 되어서는 되겠느냐, 하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저는 전당대회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통합·합당은 절대 순조롭게 진행되기 힘들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왜 신당 창당 얘기가 나옵니까?

◆ 최경환: 그렇습니다. 합당을 저지하고 통합을 저지하는 것만으로는 찬성파, 합당을 추진하는 측에서 그걸 제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배수진으로 개혁신당 창당 문제를 검토하겠다, 이렇게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 신율: ‘배수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진짜 만드는 게 아니라 겁주기 위해서 신당 얘기한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어요?

◆ 최경환: 두 가지 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적으로 저희들은 어제 통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찬성파 측에 대해서 우리가 같이 갈 수도 없고 또 같이 갈 필요도 없다. 국면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요. 그런 측면에서 개혁신당을 앞으로 우리가 로드맵도 만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개혁신당의 로드맵, 진짜 만드시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협박용이에요?

◆ 최경환: 그렇지 않죠.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 신율: 진짜 만든다?

◆ 최경환: 네, 그렇게 할 것입니다.

◇ 신율: 그럼 배수진이 아니라 진짜 만드는 거네요?

◆ 최경환: 1차 목표는 합당을 저지하는 게 있기 때문에 저희들 반대파 진영에서 신당까지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통합진영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통합 반대하는 분들 무소속으로 남게 될 거다, 지금 통합 추진하는 쪽은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 최경환: 참 무례한 발언인데요.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을 굴복시켜서 끌고 가려는 발상인데. 참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솔직히 통합 쪽에서 통합을 추진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만일 이제 앞으로 출현하게 될 바른정당·국민의당,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면 실질적으로 통합에 반대했던 의원들 중에서도 이탈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 그런 건 생각 안 해보셨어요?

◆ 최경환: 지금 찬성파 측에서 본질과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요. 본질은 안철수 대표가 자기 지지기반을 배신하고 의원들을 폄훼하고 모욕하고, 이런 안철수 대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또 무리한 합당 진행을 보면서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아마 반대파 의원들은 풍찬노숙을 하더라도 보수야합 거기에 대한 동참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 신율: 거기에 절대로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이시군요.

◆ 최경환: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러면 몇 명 정도, 신당을 하면 몇 명 정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 최경환: 저희들은 교섭단체가 20명이지 않습니까. 20명은 훨씬 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20명은 훨씬 넘는다. 그러니까 통합 쪽으로 가시는 분들이 훨씬 적을 것이다, 이 얘기네요, 결국?

◆ 최경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통합 쪽에 가는 의원들도 정말 유승민의 보수정치, 보수 노선에 끌려가는 것에 대해서 많은 회의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게 된다면 실제적으로 보수, 예를 들면 앞으로 그렇다면 언제까지 신당을 만들고 그 이후에는 어떤 로드맵을 갖고 계세요?

◆ 최경환: 어제 첫 그런 이야기를 공식화 했는데요. 그래서 지금부터 그런 로드맵, 실무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 신율: 지금 그런데 또 하나 문제가, 거기 비례대표도 계시잖아요. 그런데 20분이 넘는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신당 만들면 비례대표 분들 안 될 걸요? 국회의원직 유지하기 힘든 거 아니에요?

◆ 최경환: 그분들은 일단 통합되는 신당에 적을 두고 개혁신당에 참여해서 활동을 하게 되겠죠.

◇ 신율: 자기희생? 양다리를 걸친다?

◆ 최경환: 의원직을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 신율: 그러니까 당대당 합당을 하면 그리로 가더라도 당적은 거기로 갖고 활동은 이쪽에서 할 것이다, 이 말씀이시네요?

◆ 최경환: 네, 네. 그렇게 하면서 활동은 유지해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 신율: 그렇게 되는 거군요. 그런데 우리 최경환 의원님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이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새해를 맞아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신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지 않았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 최경환: 글쎄요. 안철수 대표께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오시지 않았는데요. 다른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교동 이희호 여사 예방을 불편해하는 것 같아요. 동교동은 우리 한국 야당 정치의 상징적인 곳이지 않습니까. 최근에 호남 문제나 김대중 대통령 문제나 이런 것과 결부돼서, 또 통합 문제와 결부돼서 동교동 방문을 번거롭고 귀찮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의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 신율: 예의에 어긋난다. 어떤 면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거예요?

◆ 최경환: 당연히 신년이 되면 어른들을 찾아뵙고, 특히 한국 야당 정치의 또 민주정치의 상징과 같은 곳인데. 또 그 연로하신 분이 지금 계신데 찾아뵙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 아니겠습니까.

◇ 신율: 지금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니까 이런 부분까지 합하면, 호남 쪽에서 조금 어떤 반대 기류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최경환: 호남 쪽은, 저도 광주지역 국회의원인데요. 한마디로 배신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국민의당을 호남이 만들어줬지 않습니까. 그런데 호남을 멀리하라는 당과 합당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는 거고. 또 호남은 그동안 개혁적인 입장에서 어떤 정치적인 노선을 결정해왔는데, 중도개혁 노선을 버리고, 지지해줬는데 보수 세력과 한다고 그러니까 야단들이죠. 중요한 건 국면이 이제 바뀌는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의 신뢰가 무너지는, 리더십 비판이 주류가 이루는 것 같아요. 단적으로 39명도 통합하지 못하면서 다른 당하고 통합한다, 안철수 대표 왜 그러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호남을 멀리하라는 정당과’ 바른정당이 언제 호남을 멀리하라고 그랬나요?

◆ 최경환: 예, 그렇습니다.

◇ 신율: 바른정당이 그랬어요?

◆ 최경환: 네. 유승민 대표가 호남 지역주의 어떻게 이야기하면서 호남 문제를 정리하라, 또 김대중의 햇볕정책의 멀리하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멀리하라’ 그런데 그게 호남을 멀리하라는 얘기에요?

◆ 최경환: 아니, 호남 지역주의라고 얘기하면서 호남의,

◇ 신율: 지역주의를 멀리하라는 얘기와 호남을 멀리하라는 얘기는 다른 거 아닌가요?

◆ 최경환: 호남에 너무 묶여있지 말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그런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쪽과 어떻게 교감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반대하시는 분들, 통합에.

◆ 최경환: 전혀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고요. 국민의당의 가치는 제3당으로서 다당제 정치의 실현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유승민의 바른정당이든 또 더불어민주당이든 그쪽으로 힘을 합쳐선 안 되고, 제3당 중도개혁정당을 실천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신율: 제가 이거 여쭤본 이유가요. 지금 호남 쪽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나요?

◆ 최경환: 네.

◇ 신율: 그런데 그렇다면 호남 의원들이 대부분 반대하시는데 더불어민주당을 제2의 선택지로 또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쭤본 거거든요.

◆ 최경환: 그런데요. 정치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호남 쪽의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을 받아줄 이유가 없죠. 그쪽도 사람이 많습니다.

◇ 신율: 그래서 결국은 지금 호남의 진짜 민심은 그렇지 않다, 이런 말씀이세요?

◆ 최경환: 예,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피부로 느끼고, 실제 그렇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실제로 국민의당에 있어서의 반대하시는 분들한테 손을 내밀 생각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1부에서 전해철 의원하고 인터뷰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최경환: 제가 말씀 금방 드린 게 그겁니다. 지금 정치 현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계시고, 국민의당 이런 의원들 받아들일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독자신당으로 가되, 그래서 독자신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이 말씀이시죠?

◆ 최경환: 네. 그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경환: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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