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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다음달 국민-바른 통합정당 탄생… 1+1이 3될까 도로 1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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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당 창당 후 양당.제3세력 흡수… '신설합당' 방식
양측서 내부 이탈 가능성… 통합 반대파 "전대 저지 대응"


파이낸셜뉴스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출범회의에서 양당의 교섭 대표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이태규, 이언주 의원,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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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2월내로 신설합당 하는 방식의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다. 양당이 단순히 합당하는 방식이 아닌 새당을 만들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제3세력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통합을 위한 큰 줄기를 잡았다는데 의의가 있으나,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들의 신당 창당과 전당대회 저지 등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실제 통합 이후 제3당으로서 당세(勢)가 어느정도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른정당에서도 일부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간신히 원내교섭단체를 꾸리는 수준의 통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결국 통합 과정에서의 이탈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1차 관문인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선전 여부가 2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2월 내 '개혁신당'서 모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추진 실무기구인 통합추진협의체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2월 내에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의 이언주.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의 오신환 원내대표.정운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 가량 논의 뒤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통추협은 양당이 창당 형식의 신설합당으로 통합을 이뤄 이 과정에서 제3세력을 규합하는 대통합도 추진키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 전에 통합한다는 얘기는) 그건 너무 촉박하고 2월 내에 창당을 완료하도록 노력해 추진 한다고 했다"며 "아직까지 양당 지도부 논의단계까지는 아니다. 오늘은 그냥 큰 줄기 정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의 단순합당은 흡수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그안에 들어가는 방식의 정당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통합에서의 주요 키워드는 중도가 아닌 개혁에 방점에 둔다는 계획이다.

통추협은 첫번째 합의결과로,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개혁정당의 탄생을 염원하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고 구시대 유물 진영주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합리적 개혁세력 통합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거대양당 체제에선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해 분열만 일으킨다"며 "통합 이후 탄생할 정당은 중도정당이라는 표현 보다 범개혁 세력들이 결집하는 큰 그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결속 시급한 과제

강한 원내 제3당을 만들기 위해 양당이 개혁신당을 만들어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39석의 국민의당과 11석의 바른정당이 온전히 합쳐질 것으로 보는 전망은 드물다.

통합에 반대해도 양당 통합절차가 마무리되면 반대파 의원들은 무소속으로 남게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들은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 추진과 통합 의결 저지를 위한 전당대회 개최 저지 '투 트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양당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 11명은 회동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참석못한 천정배, 김경진 의원까지 포함하면 13명으로, 통합 반대파들은 추후 반대 압박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월 내로 통합을 끝내려면 양당은 적어도 2월 중순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반대파들의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에 비해 통합 반대 목소리가 적지만, 최소 2명 의원의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내부단속이 시급하다.

김세연 의원과 이학재 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양측 모두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의당과 통합해도 지역구 특성상 유리할게 없다는 점에서 한국당으로의 재입당이 필요한 이들 의원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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