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전준위 참여 요구…의총소집도

보수야합 중단하라,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기자회견

내일 오후 5시 긴급회의…일각서 집단탈당 기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내 바른정당 통합 반대파가 2일 안철수 대표 측을 상대로 전당대회 실무기구인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참여를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아울러 주내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키로 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 측이) 전준위 구성을 한다는데, 객관적인 전준위 구성을 요구하고 우리 쪽에서도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 측은 당무위원회를 통해 전준위를 구성, 세칙으로 전당대회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이에 반대파도 전준위에 참여해 이같은 안 대표 측 복안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아울러 안 대표 측이 거론한 '의장 대행' 방식에 대해서는 "(사회권 이양은) 의장 유고시나 힘들 경우 부의장이 지명한다는 얘기가 당규에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반대파는 이 밖에도 주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방침이다. 반대파는 오는 3일 오후 5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입장들을 확정한다.

한편 반대파 일각에선 그간 '설'로만 돌았던 집단탈당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1월 말로 예정되는 전당대회까지 결단을 늦출 경우 여론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이르면 주내 집단 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탈당을 주장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탈당 결행 시 비례대표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 및 교섭단체 구성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일부 선도탈당이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과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맞춘 뒤 비례대표부터 제명시키는 방식으로 한꺼번에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파 의원들은 공식적으로는 탈당설에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반대파가 탈당하는 방향으로 프레임이 형성되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두고 벌어지는 여론전에서 유리할 게 없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 별도 교섭단체 구성 및 집단탈당 결행 가능성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는 안 나갔다"며 "참여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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