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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안철수 "통합, 내가 자리 비켜줘야 새로운 인재 들어올 큰 그릇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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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 내가 자리 비켜줘야 새로운 인재 들어올 큰 그릇 만들 수 있어"

- 관행으로 야당 대표 직접 참여하는 일 없었어, 문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 참석 안 했다
- 투표 참여하지 않은 분들 반대?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
- 투표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투표 참여한 사람들 결과에 따르겠다는 의사표현
- 투표율 23%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높은 투표율
- 정치인이라면 당원과 국민 뜻에 따라야, 단순 형식적 절차 거부하는 것 있을 수 없어
- 추미애 야바위 발언, 우리가 잘 가고 있어 두렵다는 표시, 우리 가는 길에 확신 주는 발언
- 통합 반대파, 최대한 설득하고 함께 가는 큰 길 모색
- 호남 뿌리 부정? 호남지지 바탕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정당 되라는 숙제로 받아들여... 숙제 해결하는 때가 이번 지방선거
- 이 일만 이룰 수 있으면 어떤 일이든지 한다
- 선거연대 아냐, 통합되면 한 당으로 선거 치르는 것
- 내가 자리 비켜줘야 새로운 인재 들어올 수 있는 큰 그릇 만들 수 있어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월 2일 (화요일)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저마다 새로운 계획과 결심으로 맞이한 2018년입니다. 올해는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죠. 지방선거가 있고, 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도 이뤄져야 합니다. 지방선거 전의 정치지형 변화와 관련해서 ‘이 당’의 운명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하 안철수)> 네, 반갑습니다.

◇ 곽수종> 오늘 청와대 안 가셨더라고요.

◆ 안철수> 네, 지금까지 여러 가지 관행으로 야당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야당 대표 시절 참석하지 않으셨는데요. 따로 정말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그때 대통령, 여야 대표들 함께 회담할 때 참여하겠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한 번 정도 회동을 하셨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맞습니까?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한 번 했습니다. 그것도 제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함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 곽수종> 드디어 무술년 새해를 맞이했는데요. 청취자분들과 국민들에게 소회 한 번 부탁드려볼까요?

◆ 안철수>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슬기롭게 잘 극복하는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고요. 아재 개그 한 마디 말씀드린다면, 무술년 아닙니까. 무, 무슨 일이든, 술, 술 먹는 해가 되지 말고, 무슨 일이든 술술 잘 풀리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곽수종> 감사합니다. 아재 개그에 부쩍 재미 드신 것 같아요. ‘썰전’을 보니 안 본 눈 구합니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요. 손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겠냐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 안철수> 손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느냐고 했습니다.

◇ 곽수종> 그러셨더라고요. 지난 연말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됐는데요. 결과는 투표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이 77% 이상 되지만 참여하신 분들의 의견에 따르면 74%가량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힘을 실어드린 것 같은데요. 투표하지 않은 분들은 차치하더라도 바른정당과의 통합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반대하시는 분들 주장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대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는데요.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씀입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의사 표현 아니겠습니까.

◇ 곽수종> 다 사정이 있어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도 계실 거라서 그것을 들고 나오는 건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의 하나의 명분 만들기라고 말씀하신 것 같고요.

◆ 안철수> 또 하나 더 말씀드린다면, 당원투표의 경우 특히 다른 당에서는 전당원 투표를 하지 않고 그중에서도 당비, 매달 돈을 내는 당원들만 투표합니다. 굉장히 적극적인 당원들 투표인데요. 그 경우에도 보통 아무리 높아야 20% 중반대 정도 투표율입니다. 저희 국민의당의 경우에는 당비를 내지 않은 일반 당원까지도 다 포함해서 전당원 투표를 하는데도 이렇게 23% 정도 나왔다는 건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높은 투표율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곽수종> 기존의 정치를 알아오던 국민들에게는 색다를 수도 있고 사뭇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네요.

◆ 안철수> 지금 당원 구조, 당에서의 투표율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시는 국민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말씀드리고 있는 거라고 추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 곽수종> 박지원 대표는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전당대회 의장인 이상돈 의장이 이번 전당원투표가 1/3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합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했다.” 혹시 이상돈 의원이 끝까지 전당대회 의장이니까 반대할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우선 주장 중에 1/3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하셨는데요. 그 이후 법원에서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법적요건 필요 없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정문을 보면 두 페이지에 걸쳐서 아주 자세하게 이게 옳은 주장이 아니라고 이미 법원에서 판단을 내린 겁니다. 법원에서 판단 내린 사항이니까 이 문제는 더 이상 이야기 나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주장입니다. 지금 현재 보면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75% 정도 당원들이 통합을 찬성하고 있고 시너지 효과가 높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일반 국민들의 기대, 열망이 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인이라고 하면 당연히 당원과 국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뜻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를 거부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 곽수종> 통합을 하게 되면 그동안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가지고 있던 지지율보다는 훨씬 더 높은 지지율로 점프할 거라는 기대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덧셈 정치라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오 곱하기 오가 이십오가 아니라 삼십도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 안철수> 그렇게 되면 곱셈 통합이 될 텐데요. 저희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그리고 또 국민들에게 직접 그러한 결과들을 보여드리느냐, 거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추미애 대표가 야바위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오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사실 다른 정당 내부 사정에 대해서 그렇게 간섭하듯이 혹평하는 경우가 정치권에서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잘 가고 있구나, 두렵다는 표시 아니겠습니까. 두려우니까 그렇게 혹평하시는 것 아닌가 싶어서 오히려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일부에서는 통합 과정이 구체화되면서 그림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호남 중진들과 차라리 합의 이혼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저는 최대한 설득하고 함께 가는 길들을 계속 모색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통합하는 것이 단순히 선거 공학적으로 통합하자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분명히 가고자 하는 길이 있습니다. 즉 처음 국민의당 창당했을 때 기득권 거대 양당이 이념과 지역에 매몰되고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대한민국의 문제를 더 이상 제대로 풀지 못하니까 국민들이 미래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투표할 수 있는 개혁 정당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 길로 가서 제대로 민생 문제, 안보 문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는 정당이 되겠다. 그 비전을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곽수종> 미래에 대한 비전을 채워 넣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혹시 통합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들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제명해달라는 요구하면 들어주실 생각 있으신지.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안철수> 저는 최대한 설득하고 큰 길에 함께 가고자 합니다.

◇ 곽수종> 0117번 님, “국민의당 당원입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호남 뿌리를 부정하시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어보셨는데요. 어떻게 대답 주시겠습니까?

◆ 안철수> 오히려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재작년 총선 때, 벌써 재작년입니다. 재작년 총선 때 국민의당을 이렇게 세워주신 뜻은 든든한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정당이 되어라, 저는 그 뜻으로 알고, 그때는 숙제를 주신 것이고 그 숙제를 해결하는 때가 바로 이번 지방선거라는 생각 하에서 저는 지금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제 개인적인 입지에 대한 고려도 없습니다. 저는 이 일만 이룰 수 있으면 어떤 일이든지 하겠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겠다. 이미 말씀드리고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 곽수종> 많은 분들은 안철수 대표님이 방금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실 거예요. 통합 방식 등 실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 안철수> 지금 당헌당규에 있는 그런 것들을 제대로 준수하면서 가능하면 많은 분들 설득하고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 곽수종> 국민포럼도 있고 2+2 교섭창구에서 국민의당은 이언주, 이태규 의원을 확정하셨고 바른정당에서는 정운천, 오신환 의원이던데요. 소통이 잘 이뤄지는 분들입니까?

◆ 안철수> 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언주 정운천 의원은 이미 국민통합포럼을 통해서 지난 12번 정도 논의 모임을 거치며 잘 소통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고요. 오신환, 이태규 의원도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들이기에 서로 정확하게 뜻을 전달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눌 거로 기대합니다.

◇ 곽수종> 통합 시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사실 지방선거가 눈앞에 있다 보니까 통합 시너지가 지방선거로 이뤄지더라도 2등해도 소용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떤 생각이십니까?

◆ 안철수> 지금 전국적으로 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면서 다녀보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3지대가 어려운 건 안다, 그렇지만 기득권 거대 양당이 아무리 그쪽이 편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해줄지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기 때문에 3지대 정당과 뜻을 함께 하고자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렇게 나뉘어 있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나뉜 상태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참여하기가 힘들다.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통합에 대한 기대가 크고 통합만 되면 함께 운명을 같이하겠다. 자기의 모든 것을 같이 해서. 이런 결심을 많이 하십니다.

◇ 곽수종> 일전에 안 대표께서는 인터뷰에서 통합정당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르겠다고 하셨는데요. 2009번 님, “통합해서 선거연대 하시면 서울시장 후보는 누가 될까요? 안 대표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라고 하셨습니다.

◆ 안철수> 선거연대가 아닙니다. 통합이 되면 한 당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겁니다. 만약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생각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그러한 각오입니다. 제가 자리를 비켜줘야 우리가 새로운 인재들이 들어올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젊고 매력적인 정당이 되고 또한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당, 아까 말씀드린 개혁정당까지 포함해서 그러한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정당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 곽수종> 8829번 님, “큰 정치인이라면 어떤 난관과 시련이 있더라도 동서 화합의 길이라면 목숨을 바치셔서 나가셔야 합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유승민 대표와 공감대는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 안철수> 네. 공식적인 모임에서도 뵈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예전에 처음 정치했을 때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 곽수종> 앞으로 유승민 대표도 안철수 대표께서 만약 자리를 버리고 백의종군하시겠다고 하면 유승민 대표도 그러실 것 같은데요. 두 분께서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안보에 있어서 보수, 경제에 있어서 진보, 이 틀은 변하지 않는 거죠?

◆ 안철수> 여러 번 말씀을, 정책적 부분을 나눴습니다만, 특히 경제 부분이 유사합니다. 특히 중부담 중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든지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 환경,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과 기업이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은 그들이 제대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한 여러 가지 점에서 많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2018년 계속해서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뜻하는 바가 이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안철수> 네, 저도 새해 첫 방송 곽 박사님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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