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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뉴스닥] "안철수…통합은 성공, 내상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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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뉴스닥 넘어가보죠.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새해에도 두 분 나오셨어요.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허성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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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 이준석>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현정> 건강하시고요. 오늘은 상한가부터 가죠, 상한가. 허 소장님.

◆ 허성무> 올해 지방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어제, 오늘 뭐 언론에 난리가 났어요. 모든 게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지지율.

◇ 김현정> 여론조사.

◆ 허성무> 또 누가 나오는가 이런 건데요. 결국은 이번 주 한 주 내내 그럴 거라 보고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텐데. 결국은 지방선거 중에서도 서울시장 선거가 꽃이거든요.

◇ 김현정> 가장 뜨겁죠.

◆ 허성무> 시장 후보. 실제로 시장이 되고 싶은 분들도 많지만 또 그런 여론조사의 노출을 위해서 이름을 올려놓은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실제로?

◆ 허성무> 이름 한번 올려놓으면 몇 달 동안 계속 여론조사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자신의 그레이드를 쭉 올리는 거죠.

◇ 김현정> 당선 안 될 걸 알지만 일단 이름이라도 좀 올려보자는 분도 계시는군요, 실제로.

◆ 허성무> 자기 이름 나오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 없잖아요. 자기 부고 빼고는 뭐든지 나와야 되니까. 그런데 최근에 서울시장 못지않게 주목받는 게 경기지사죠. 왜 그런가 하면 서울은 1000만이 무너졌어요. 그런데 경기도는 지금 1300만입니다.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 허성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서울시장을 장미꽃이라 하면 경기지사는 한여름에 핀 뭐죠? 이런 큰 꽃...

◇ 김현정> 해바라기. 한여름이 뭐예요? (웃음)

◆ 허성무> (웃음) 갑자기 꽃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 김현정> (웃음) 하여튼 한여름의 그것.

◆ 허성무> 그런 느낌의 주목을 받는 자리가 돼서, 당장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여당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미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도전하는 전해철 의원이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급속하게 따라붙는 양자 구도처럼 보일 수 있고.

◇ 김현정> 당에서는 조직이 또 탄탄하죠.

◆ 허성무> 그렇죠. 그런 것 때문에 전해철 의원도 대중적 인지도가 순식간에 따라 올라가는 구도가 나올 거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이 나온다는 건 한 5, 6개월 동안 끊임없이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는 좋은 정치적 기회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래서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들, 출마 예상자들을 상한가로 꼽으시는 거예요.

◆ 허성무> 그렇습니다. 누구라도 한번 이름을 올려보고 싶어하는.

◇ 김현정> 올려보고 싶어하는. 일단 여론조사 나온 거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가 제일 많이 나왔거든요. 국민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MBC 다 했는데. 일단 네 군데 모두 1위는 박원순이었습니다. 네 군데 모두 박원순. 2위는 좀 달라요. 국민일보에는 나경원. 동아일보 유승민, 한국일보 유승민, MBC 안철수. 2위부터는 좀 다릅니다마는 1위는 박원순.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제가 봤을 때 유승민 의원은 지금까지 몇 번 의사표명을 했지만 절대 안 나갑니까?

◇ 김현정> 절대 안 나갑니까?

◆ 이준석>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빼달라는 요청은 안 하잖아요.(웃음)

◇ 김현정> (웃음) 원래 이거 빼달라고 하면 빼주거든요. 그건 뭐예요, 그건? 이름 오르내리는건 좋다?

◆ 이준석> 여러 의미가 있는 게 뭐냐 하면 서울시장은 사실 대통령 선거랑 비슷하게 굉장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여론조사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름을 굳이 안 빼면 여기서 상대평가가 다 나오는 겁니다. 최근에 있던 조사에서 보면 안철수 의원이 포함된 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오고, 양자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결국 야권을 대표하는 정치인. 이렇게 조사해도 최근에 유승민 의원이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런 조사들을 보면서 다른 어떤 정치적 과정 없이 선거기간 내 여론조사만으로도 야권의 어떤 구도 재편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 아닌가.

◇ 김현정> 그런 게 아닌가. 절대 시장 안 나간다는 얘기는 했단 말씀.

◆ 이준석> 안 나가죠. 제가 봤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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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 선정한 상한가 (서울시장 출마 예상자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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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상한가 주셨고요. 이준석 의원의 상한가 누구입니까?

◆ 이준석> 저는 안철수 대표를 이번에 상한가를 골랐는데요.

◇ 김현정> 안철수 대표는 지난주에 허 소장께서 상한가 골라 오셨는데 이번에는 이 위원장이 상한가로 골라 오셨네요.

◆ 이준석> 저도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를 제가 골랐던 게 사실 이번에 바른정당 입장에서 봤을 때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또는 통합을 위한 여러 가지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 못미더워하면서 봤습니다, 최근까지.

◇ 김현정> 못미더워하면서, 되겠는가?

◆ 이준석> 투표 과정도 그렇고 그전에 포럼을 하는 것도 그렇고 언행도 그렇고. 이게 안철수 대표가 결국에는 또 어느 지점에서 소위 말하는 호남계의 반발에 못 이겨서 의사를 접는 것이 아닌가.

◇ 김현정> 철수하는 거 아니냐, 또.

◆ 이준석> 그렇죠. 심지어 그때 기자회견 할 때는 김대중 정신 이런 것들을 언급하면서 다시 호남계에 구애하려는 것이 아니냐 생각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결과가 일단락된 것 같아가지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진력이 돋보였던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 허성무> 그런데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의원이 칼자루를 쥐고 있고 호남계 의원들이 칼날을 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밀고 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어제 박지원 의원 제가 인터뷰를 했어요. 투표율 23%밖에 안 나오지 않았느냐. 3분의 1에 못 미쳤기 때문에 이건 무효다. 그리고 우리는 강하게 저지할 거고 전당대회,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이 개회선언도 안 할 거다. 전당대회에서 통과 못하면 통합 무효다, 이러시던데요.

◆ 허성무> 그건 정치적으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이야기고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얼마든지 해석이 가능한 거지만 당헌당규상에 보면 꼭 그 방법이 아니라도 갈 수 있는 것이고. 또 당헌당규상에 24% 투표가 무효라는 당규가 별로 없는 것으로...

◇ 김현정> 해석의 여지가 좀 여러 가지 있어요, 사실.

◆ 허성무> 그렇기 때문에 그건 정치적 공격과 해석에 불과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물론 완전한 형태의 통합이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어쨌든 호남계 중진을 중심으로 해서 당이 깨지면서 가는 통합이기 때문에 그 통합의 시너지가 얼마가 날지는 사실은 의문점이 조금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가만히 있으면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 정치적으로 굉장히 뭐랄까요?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판을 흔들어서 뭔가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야 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다고 보는데.

◇ 김현정> 이 방법밖에 없었을 거다.

◆ 허성무> 그게 옳고 그르냐. 이건 별개의 문제죠. 그러니까 정치적 판을 흔들어서 이 판에서 자기의 존재감 보이고 어쨌든 지방선거에서 흔들어봐야 뭔가 해 볼 수라도 있는 그런 상황이죠.

◇ 김현정> 예스 OR 노로 답해 주세요. 먼저 이준석 위원장. 통합된다.

◆ 이준석> 저는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yes. 허 소장님께선?

◆ 허성무> 이미 되는 단계로 가고 있다.

◇ 김현정> 된다? 된다고 보세요? 그러면 된다라고 하면 박지원, 천정배 이런 분들 반대파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허성무> 그러니까 결국 그것 때문에 싸움이 지리하게 나가는 것 아닙니까? 왜 그런가 하면 깔끔하게 떨어져나갈 사람들 중에서 비례대표 부분을 제명을 해 주면 간다 이런 게 분명히 정리가 돼서 조용하게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정치력이나 조율이 안 되니까 끊임없이 지금의 당 외피를 가지고 가야 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서로 그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싸우는 거거든요. 이렇게 돼서 만약에 통합 쪽으로 가버리면 결국 호남계 의원들은 떨어져나오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안 돼요.

◇ 김현정> 20명이 안 되니까?

◆ 허성무> 그러면 비례대표 몇 명이 떨어져나와서 해 줘야 되는데 그걸 안철수 의원측에서 오케이해줄 리가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제명시켜줘야 되잖아요. 이상돈 비례위원 같은.

◆ 허성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더욱더 해결이 안 되고 복잡하게 이전투구의 형식으로 싸우는데 청취자들께서는 비례대표 몇 명이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하겠습니다마는 원내 정당으로 제대로 교섭단체를 만들지 못하면 너무 제약이 많고요. 특히 선거에서 너무 어렵거든요. 저는 오히려 거기에 키포인트가 있다고 봅니다.

◆ 이준석> 그리고 저는 이번에 박지원 전 대표가 숫자 계산을 좀 할 것인 게 지금 민주당이 한 120석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어쨌든 국회선진화법 180석은 너무 멀다 치더라도 뭔가 150석까지 도달하려면 민주당과 연대해서 할 수 있는 법안처리를 보면 국민의당이 한 30-40명 정도의 규모가 되어 있어야지 또는 박지원 전 대표가 떨어져나가 그 정도 규모를 갖고 있어야지 협상이 되거든요. 안 그러면 협상하자고 하는데 왜 협상하겠습니까, 민주당이? 그러니까 지금 누리고 있는 제3당의 이쪽, 저쪽에 힘을 실줄 수 있는 위치를 벗어나게 되는 것은 박지원 전 대표가 원내교섭단체가 된다 하더라도 정치적 동력 자체가 상실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지금 상한가인 것만은 분명하고요.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두 분 다 동의하시고?

◆ 이준석>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상한가까지 오는 데 불구하고 뒤에 너무 내상을 많이 입은 게.

◇ 김현정> 내상이 엄청나죠.

◆ 이준석> 아까 그런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 거거든요. 안철수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대표보다 한 3-4배는 표를 더 많이 얻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의 조사에서 그만큼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그 과정 속에서 내상이 있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극복해야 될 과제는 그 부분이다, 좋습니다. 상한가 봤고요. 하한가 가보죠, 허성무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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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 선정한 하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청와대 SNS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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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무> 저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 김현정> 이준석 위원장님?

◆ 이준석> 저는 이번 청와대 SNS 관리자.

◇ 김현정> SNS 관리자. 이건 누구부터 좀 볼까요? 김성태 원내대표 왜 하한가 주셨어요?

◆ 허성무> 원내대표 당선되고 난 직후에 자기가 뭐 제대로 투쟁을 하겠다, 그리고 당대표는 점잖게 하시라.

◇ 김현정> 덕장하시라, 홍준표 대표는.

◆ 허성무>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그래서 이분이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늑대처럼 싸우겠다, 그래서 별명이 여의도의 늑대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 김현정> 맞아요.

◆ 허성무> 굉장히 큰소리로 많이 울부짖었죠. 청와대 분수대까지 가서 이렇게 국정조사 하자까지 이야기를 하고 아랍에미리트 왜 방문했냐 이렇게 하고, 굉장히 공격모드로 했고 그것 때문에 사실은 정부 여당이 지지율에 약간 타격을 입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 김현정> 맞아요.

◆ 허성무> 그런데 이제 시간이 좀 가면서 이거 그렇게 하면 너희 자살골 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지금 나온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임종석 실장의 UAE, 아랍에미리트 방문, 이거 국정조사까지 해라라는 게 김성태 원내대표였는데요.

◆ 허성무> 그런데, 당신들 계속 그렇게 공격을 하면 오히려 야당의 자살골 될 수 있다.

◇ 김현정> 그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거예요?

◆ 허성무> 그렇게 되니까 지난 한 주 동안 완전 꼬리를 좀 내린 거 아닙니까? 어제 정도에 '우리를 협박하다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벌컥하는 그런 정도인데. 결국 보면 이렇게 굉장히 강하게 나왔지만 뒤에 가면.. 좀 이렇게 뭐랄까요.

◇ 김현정> 용두사미처럼?

◆ 허성무> 그렇게 되는 게 좀... 그게 대표적인 게 지난번에 당을 깨고 나갔다가 다시 복당하는 과정에서 이런 걸 보면 이제 김성태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는 목소리도 크고 폼도 많이 잡으시는데, 그래서 어떨 때는 굉장히 세다, 이런 느낌도 많이 주시는데 나중에 보면 이게 뭔가 정치적 계산이나 이해관계에 따라서 스멀스멀 사라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래서 특히 제가 이번에 한번 하한가로 꼽았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나는 UAE하고 원전 이면 계약한 거 없다. 내가 말하면 폭로가 돼서 말할 수는 없는데 문 정부에서 수습한다고 하니까 정리될 거다.' 이게 어제 한 얘기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결국 지금 나를 의심하는데 나 때는 뭐 한 거 없고 박근혜 정부에서 뭐가 있었다는 얘기를 돌려서 지금 한 거 아니에요?

◆ 허성무> 그런 셈이죠. 결국 어제오늘 보도에 나오는 게 UAE하고 비밀리에 군수지원협정을 체결했다는 건데.

◇ 김현정> 박근혜 정부에서?

◆ 허성무> 이게 그냥 단순히 우리 부대 하나 파견하고 군사 지원하고 교육하고 이거하고는 완전히 다른 거죠. 만약에 유사시에는 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해 놓으면 군수지원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UAE를 둘러싸고 있는 아랍의 다른 여러 나라들하고 우리의 관계가 굉장히 외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국장급에서 비밀리에 체결했고 계속 이걸 숨기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영원히 숨겨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었을 때 큰 문제가 발생하니까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되겠다는 논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맨 처음에 원전 계약을 하면서부터 끊임없이 UAE하고 우리 관계가 비정상적인 관계로 그렇게 끌려갔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죠.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금 입장을 일단 유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다?

◆ 허성무> 그렇죠. 자기들 내부에는 친박, 빈박, 온갖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한 덩어리로 자유한국당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준석 위원장의 하한가 가보죠. 청와대 페이스북 관리자, SNS 관리자를 왜 뽑으셨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 사실 최근에 언론에서 문제 삼으면서 문제가 좀 됐었는데 이게 디플로맷이라는 안보 잡지인데 아시아 태평양권에서 발행되는 어떤 그런 잡지인데 여기에서 연말에 이제 10명의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여러 가지 상을 줬습니다. 그런데 보면 두테르테 같은 경우에는 우선 쏘고 말하는 타입, 이런 식으로 풍자적인 이런 상을 주는 그런 코너였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균형 잡으려고 하는 올해의 균형자(The balancing act award)라고.

◇ 김현정> 올해의 균형자상.

◆ 이준석> 그런데 그 뒤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 청와대에서는 이 기사를 소개할 때 뭐라고 했냐면요. 균형자 외교에 대해서 호평을 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호평받은 부분이. 뒤에 보면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내용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지금 오역에 관한 시비가 좀 있었어요. 청와대에서는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의 균형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뽑히셨다라고 했는데 이거 그런데 조롱적인 어떤 비꼬는 기사를 청와대가 잘못 소개한 거 아니냐고 하자 '아니다, 원문을 쓴 기자 앤서니 펜솜하고 접촉을 해 보니까 청와대 설명이 맞다라고 답을 했다.' 이게 지금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는 중인 거죠?

◆ 이준석> 그래서 앤서니 펜솜이라는 분을 알고 보니까 프리랜서 기고가예요. 그래서 제가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서 저도 이메일을 보내봤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이준석> 그런데 파이낸셜뉴스에서 기자한테 연락한 걸 또 기사화해 가지고 단독이라고 보도를 했는데 보니까 청와대 설명이 맞냐라고 물어봤는데 맞다고 대답했는데 뭔가 보니까 청와대가 이미 문제가 된 다음에 자기 글을 한번 수정한 다음의 것을 보내가지고 그게 맞다고 답변 받은 거예요. 그러니까 청와대가 처음에는 호평이라고 하다가 나중에 '풍자적 요소가 있지만'이라고 설명을 바꿨거든요. 그걸 보내가지고 그게 맞다는 평가를 들은 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나중에 '풍자적 요소가 있지만 어려운 상황을 무미건조하게 표현한 것이다'라고 얘기했더니만 그게 맞다고 한 건데요.

이게 아주 지엽적인 문제일 것 같기는 하지만 저는 여기서 뭘 봤냐면요. 이게 사실 처음에 기성 언론들이 지적할 때 그때는 뭐였냐 하면 청와대 수정되기 전이었어요. 그 시점에 지적을 했더니만은. 그리고 청와대가 수정한 다음에 파이낸셜뉴스에서 또다시 이메일 보내가지고 청와대 입장이 맞냐고 했더니만 입장이 바뀐 거잖아요, 청와대가. 그거에 맞춰서 그 답변을 받아가지고 언론 전부 다 기레기로 몰고 있거든요, 보면. 그런데 이런 현상이 좀 자주 있는 현상인데 저는 이게 참 우려스러운 게. 왜냐하면 청와대가 이렇게 몰래 슬그머니 바꿀 거 아닙니다, 내용을. 그냥 오류가 있었다고 얘기하거나 글을 내리거나 하면 되거든요. 이 상황에서 그걸 바꿈으로 인해서 파이낸셜뉴스도 어떻게 보면 참 민망한 상황이죠, 서로 보면. 다른 언론들과 적대적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니까요.

◇ 김현정> 허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번 해프닝.

◆ 허성무> 충분히 지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보면 어쨌든 여기에서 지적했던 두테르테나 또 다른 지도자에 대한 그런 비판이나 풍자보다는 우리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나 풍자는 한결 수준이 톤 다운 된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뭔가 하면 균형자 외교라는 것에 대해서 완벽하지는 못했고 제대로 다 해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런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이 분명히 보인 거죠. 그래서 강대국들의 일방적인 자기 요구들에 이렇게 휘둘리지 않고 균형자의 노력을 위해서 문재인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건 분명히 있지만 그러나 그 성과가 우리 주도로 다 잘 나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는 뭐 충분히 그렇게 자기 중심의 홍보를 할 수 있다고 보죠. 원래 PR이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휘둘렸던 외교를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대표적인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천안문 망루에 올라갔다가 또 동시에 미국이 요구하니까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했던 이런 외교들은 휘둘린 외교예요. 거기에 비하면 문재인 외교는 그 양 강대국이 끊임없이 우리를 휘두르려고 하지만 휘둘리지 않으려고 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준석> 저는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짚고 싶은 게 이게 참 왜 제가 이걸 부끄러워서 말을 못 했냐 하면 사실 이 언론사를, 이 언론사는 그렇게 큰 규모의 언론사는 아닙니다.

◇ 김현정> 디플로맷?

◆ 이준석> 권위 있는 외교 잡지라고 하기 좀 어렵거든요. 신설된 법인이고 한 10년 전도밖에 역사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문제는 여기에 이 원문을 굉장히 권위 있는 것처럼 우리 대한민국의 청와대가 링크했는데.

◇ 김현정> 청와대가 언급해 줬다? 좀 자존심 상한다?

◆ 이준석> 아니요. 그다음에 그럼 이 잡지에 뭘 올렸냐 보면요. 다른 기자지만 뭐라고 올렸냐 하면 절대 일본은 한국의 위안부 협상을 받아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일본을 옹호하는 글이 바로 있어요.

◇ 김현정> 디플로맷에서요?

◆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이 잡지에 권위를 부여하는 순간 우리는 상당히 곤란한 위치에 처해지는데 저는 이런 부분을 좀 고려해서 이런 글을 선택할 때 좀 신중했으면 좋겠다.

◇ 김현정>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무리. 괜찮으세요, 소장님. 이 정도 마무리면?

◆ 허성무> 청와대는 원래 신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홍보파트에서는 좀 더 열심히 하다보니까 약간의 실수들도 나올 수 있는데 결국은 청와대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죠. 그만큼 엄중한 곳이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신중할 필요는 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번에 벌어졌던 디플로맷 소동에 대해서 오늘 조금 다뤄봤어요. 뉴스닥에 4884님이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새해에도 허준석 두 분 파이팅.' (웃음) 괜찮네요.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두 분을 한 번에. 허(성무), (이)준석. 오늘도 고생하셨고요. 새해에도 열심히 건강하게 꾸려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성무>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허성무 소장, 이준석 위원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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