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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中 매체 10대 국제뉴스로 '한중 관계 회복'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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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29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을 올해 양국이 '봉합'하고 관계를 회복한 것을 10대 국제 뉴스로 꼽았다.

환구시보는 "사드가 수교 25년의 한중 관계를 가장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몰고 갔다"면서 "3월 이래 한국 관광 산업이 요우커(중국 관광객) 방문 중단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중국에 대해 한국이 좋은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10월31일 한중 양국 외교부가 각 부문 정상화에 합의했고 한국이 '3불1한(사드 추가배치ㆍ미국 미사일방어체제 편입ㆍ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사드의 제한적 운용)' 입장을 밝혔으며 문 대통령이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또 북한의 핵실험과 한미 당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따른 한반도 긴장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9월3일 6차 핵실험을 했고 7월4일과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와 '화성-15'를 각각 발사한 뒤 국가 핵 역량 사업 완성을 선포했다면서 이후 미국은 11월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12월4일 한미 당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훈련을 실시했으며 유엔은 3차례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 대선 기간 러시아-트럼프 내통 의혹 파장도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았다. 또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UAE)ㆍ바레인ㆍ이집트 등 수니파 아랍권 4개국이 지난 6월 이란과 우호 관계와 테러 조직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승인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악화된 사건도 포함됐다.

환구시보는 이밖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국 외교',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신시대 중국' 선언, 대만에 대한 파나마의 단교 조치, 도클람(중국명 둥랑)을 둘러싼 중국과 인도 간 72일 동안의 국경 대치, 미국에서 배우 등이 성희롱이나 성추행 피해를 트위터 등에 폭로하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캠페인 등을 10대 뉴스로 올렸다.

인민일보와 중국국제라디오방송은 시 주석이 다보스포럼 등에서 제기한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위한 '중국 방안', 미국의 일방주의, 북핵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유럽 일체화의 위기, 중·미 정상회담, 카타르 단교 사태와 중동 혼란, 남중국해 긴장 완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 성장, 중국의 19차 당대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패퇴 등을 10대 국제 뉴스로 꼽았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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