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모바일 투표 오류에, 개표 집계도 계속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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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민주노총의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일부 투표함의 집계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재집계를 실시한 결과 일부 재투표가 결정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1차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1,2위 후보 간의 결선투표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후 경기지역 투표함의 개표결과가 누락됐다는 이의신청을 접수해 투표결과를 재집계 했으며 그결과 2위와 3위의 표격차(3910표)가 '재투표 실시를 위한 기준 투표용지 수'(4173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재투표 실시를 위한 기준 투표용지 수'는 투표함에 초과된 투표지가 있거나 선거명부에 오류가 있어 무효로 처리된 투표용지를 말한다. 민주노총 선거규정은 이 투표지의 숫자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해당 투표함이 나온 투표소의 재투표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오는 19일 부터 이틀간 294개 사업장 4만9356명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기호 1번 김명환 후보가 46.5%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17.6%를 득표해 2위를 기록한 이호동 후보와 15일부터 결선 투표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1차 투표에 대한 재투표가 다시 진행되면서 결선 투표는 재투표 이후로 연기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위원회는 "14일 이의신청을 받고 경기본부 투표소의 개표 결괏값 입력 누락 사실을 확인한 뒤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52개 투표소 8829명의 투표 결괏값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재집계를 통해 재투표 기준에 부합하는 표가 (4173표)로 2,3위 후보의 표 격차(3910표)보다 많기 때문에 해당 투표소에 대한 재투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거위원회는 "일부 투표소 개표결과 값 입력 누락에 대해 출마한 후보자와 조합원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관련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공직선거와 같이 주민등록증을 일일이 대조해서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고 80만에 가까운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다 보니 누락이 되거나 반영이 되지 않은 표가 있었다"라며 "고의적으로 표를 누락 시키려 한 정황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1차 투표 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기술적 오류로 인해 모바일과 ARS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투표 마감을 6일에서 7일로 하루 연장했으며, 개표결과 발표도 8일 오전으로 예고했지만 집계가 계속 늦어지면서 10일에야 발표가 이뤄졌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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