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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강경해진 틸러슨, "北 핵미사일시험 지속 중단해야 대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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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유엔안보리 장관급회의서 "비핵화 달성까지 압박 지속" 밝혀...북, 핵보유국 주장하며 비핵화요구 일축]

머니투데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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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시험 중단이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의 지속적인 중단(sustained cessation)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구체적인 중단기간을 밝히지는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은 북한에 대해 기존보다는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했지만, 백악관은 이후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제동을 걸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은 대화테이블로 돌아와야한다"며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압박 작전이 지속돼야하고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작전을 계속 추구하고, 대화를 위해 군사훈련 중단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제재 완화 등 어떤 전제조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대화채널은 열려있다"며 "북한은 이를 알고, 어디에 문이 있는지를 안다"고 덧붙였다.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CNN 등 미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이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고 평가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이해당사국으로 회의 참석을 신청한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며 "비확산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을 주장하며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일축했다.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현 외교부 제 2차관은 "북한의 유감스러운 발언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서 보듯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분명히 해왔다"고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보리 의장국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국제사회가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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