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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리커창 “한중 경제·부역·부처 소통 강화”…사드보복 철회로 해석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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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한중 간 경제·무역 부처 간 소통채널이 정지된 상태임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양국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리 총리의 발언을 지난해 7월 한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뒤 이어온 ‘보복 조치’들을 철회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리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 재가동 요청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밝혔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협력사업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잠재력이 큰 경제·무역·에너지·보건 등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후속 사업의 충실한 이행이며,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분야가 많다"며 "비록 중국 정부가 관여하지는 않았다 해도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과 경제 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리 총리께서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내년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내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며 "한국의 동계올림픽 조직 경험을 중국이 배울 것이며 이 기간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내년과 오는 2022년을 양국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자고 제안했고, 리 총리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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