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계열사 내년 초 단행
- 인사원칙에 예외 나오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자 계열 인사는 마무리됐고, 최근 비전자 계열사 인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비전자 계열사 인사는 다음주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계열사는 내년 초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 계열사별로 인사가 진행되다보니 과거보다 인사 소요 기간이 늘었다. 인사의 스타트를 끊은 삼성전자의 인사 원칙이 전 계열사 인사에 적용되는 현상이 올해 삼성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한 금융계열사를 제외하면 상장 계열사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멀티캠퍼스 등 3곳의 인사만 남았다.
내년 초 금융계열사까지 단행되면 지난 10월 권오현 회장의 용퇴로 시작된 삼성그룹 인사가 3개월여 만에 마침표를 찍는다.
현재까지 진행된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 교체’와 ‘내부 승진’이다. 60세 이상의 대표이사(CEO)는 대거 물러나고 50대가 뒤를 잇고 있다.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가 자리잡으면서 계열사간 인사 이동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문성과 업무성과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기조는 남은 인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에 시선이 쏠린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사장 교체인사를 실시하면서 삼성그룹의 건설ㆍ제조 계열사 가운데 삼성물산만 남았다.
삼성물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및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방 모두 1957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를 넘겼다.
‘60세 사장 퇴진 룰’에 예외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사업의 연속성과 경영 전문성이 고려될 경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유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사장은 올해 만 60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공장 준공을 진행중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세계 1위 생산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생명 김창수(62) 사장, 삼성화재 안민수(61) 사장, 삼성증권 윤용암(61) 사장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내년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린다. 아직 이사회 개최는 물론 임원추천위원회도 거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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