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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017년 마지막 新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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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달력의 마지막 장이 펄럭인다. 베스트셀러부터 이름 생소한 모델까지, 이달에도 삐까번쩍한 기능으로 무장한 신통방통한 신차들의 퍼레이드는 계속된다. 이름하여 올해의 마지막 신차다.

▶세단이야 스포츠카야? 럭셔리 세단의 고성능 버전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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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모델이다. 50여 년 전 시작된 이 브랜드는 ‘1인1엔진’ 철학에 따라 한 명의 엔지니어가 하나의 엔진을 조립하며 강력한 성능의 차량을 생산한다.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세계 각국의 대통령이나 기업 CEO 등 리더들이 애용하는 최상급 세단의 대명사다. 이 둘의 명칭이 결합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S-클래스(The New Mercedes-AMG S-Class)’는 말 그대로 고성능을 갖춘 최상급의 세단이다.

이 럭셔리 세단의 세부 모델 중 하나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는 AMG가 새롭게 고안한 ‘AMG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기존 모델에 비해 배기량은 낮아졌지만 힘은 27마력(최대출력 612마력)이나 늘었다. 덕분에 제로백이 3.5초에 불과하다.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가속력이다. 토비어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이사회 의장의 말을 빌리면 “도로 위에서의 인상적인 출력과 토크, 폭발적인 성능과 강렬한 디자인이 차를 더 돋보이게 한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AMG만의 디자인은 무엇일까. 우선 기존 S-클래스에 비해 강렬한 인상이 강조됐다. 멀티빔 LED 헤드램프와 제트윙을 적용한 프런트 에이프런(자동차의 앞부분에 설치되는 스포일러) 등이 날렵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디자인은 실제보다 크기가 더 커 보인다. 나파 가죽을 적용한 인테리어는 실내 곳곳의 AMG 엠블럼과 IWC 아날로그시계, 3-스포크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는 AMG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 고성능 차량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시끄러운 배기음을 운전자가 각기 다른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 콘솔의 AMG 드라이브 유닛으로도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 Long’이 2억1850만원.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Long 퍼포먼스 에디션’이 2억5050만원이다.

▶비즈니스부터 레저까지 OK!

▷고급스러움 강조한 BMW의 3세대 X3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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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BMW의 마지막 타자는 3세대 ‘뉴 X3’다. 준중형 SUV가 주목받는 국내 시장에 그야말로 전통적인 강자가 때 빼고 광내며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2003년 글로벌 시장에 등장한 이후 160만 대 이상 팔려나간 덕에 과연 어디가 어떻게 바뀌는가에 대한 설왕설래도 끝없이 이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디자인은 역동성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더했고 성능 면에서 첨단 주행보조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우선 차체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하지만 휠베이스가 5㎝ 더 길어지며 앞뒤 무게를 50:50으로 나눴다. 전면의 키드니 그릴은 좀 더 커졌고 후면의 LED라이트는 입체감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자재에 편의 기능을 더해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X3 최초로 3존 전자동 공조장치를 탑재해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고, 뒷좌석엔 롤러 선블라인드를 달았다. 레저활동에 필요한 적재 공간은 550ℓ. 뒷좌석을 완전히 접으면 최대 1600ℓ까지 늘어난다. 뉴 X3 전 모델에 제공되는 컨시어지 서비스(3년간 무상)는 그야말로 신통방통. 주행 중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나 주소를 말하면 내비게이션으로 정보가 전송된다. 사고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콜센터에 긴급전화를 걸어주는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도 기본 적용됐다. 국내 시장에는 고성능 버전인 ‘M 스포츠 패키지’와 X시리즈의 오프로드 버전을 강조한 ‘xLine’ 총 2가지 트림이 출시되는데, 엔진과 디자인 옵션에 따라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6870만원)’와 ‘뉴 X3 xDrive20d xLine(6580만원)’,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8360만원)’와 ‘X3 xDrive30d xLine(8060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펄떡이는 심장, 아우디 모터스포츠의 정점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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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삼총사 중 한 축이던 아우디가 돌아왔다. 중심에 선 모델은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The New Audi R8 V10 plus Coupe)’다. 디젤게이트로 개점휴업이던 아우디가 신차를 출시한 건 지난해 6월 ‘뉴 아우디 S8 플러스’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오랜만의 활동 재개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대당 2억원이 훌쩍 넘는 이 스포츠카의 초도 물량 43대 중 31대가 열흘 만에 계약 완료됐다. 수입차 업계에선 입이 떠억 벌어졌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올해 배기량 4000cc 이상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든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라며 “브랜드에 대한 갈증이 더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어쨌거나 이 차는 아우디 모터스포츠의 정점에 선 모델이다. ‘레이싱 트랙에서 태어나 일반 도로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Born on the Track, Built for the Road)’는 슬로건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60마력의 힘을 보탠 610마력의 ‘5.2ℓ V10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5204cc)과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제로백이 3.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속도는 330㎞/h. 복합연비는 6.5㎞/ℓ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란 기능을 통해 4가지 운전모드 중 선택이 가능하고 마른 노면(Dry), 젖은 노면(Wet), 눈 쌓인 노면 (Snow) 총 3가지 노면 상태에 따른 운전모드 선택도 가능하다. 각각의 모드에 따라 가속페달, 서스펜션, 변속 타이밍, 스티어링 강도, 사륜구동인 콰트로 시스템의 토크 배분률,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가변 배기 등이 조절돼 차 스스로 최적의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차체는 아우디 R8 쿠페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이 쓰였다.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 바디에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CFRP)을 적용해 차체 중량은 202㎏이지만 차체강성은 기존 모델 대비 40%나 증가했다. 가격은 2억4900만원이다.

▶푸조가 선보이는 첫 7인승 패밀리카

▷뉴 푸조 5008 SUV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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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완성차 브랜드 푸조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7인승 SUV ‘뉴 푸조 5008 SUV’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야심작이다. 좀 더 크고 넓은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점에 푸조의 SUV라인업을 완성하는 방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2840㎜의 휠베이스에 파노라마 선루프가 더해져 탁 트인 승차공간을 확보했다. 1:1:1로 폴딩되는 2열 시트에 탈부착 가능한 3열 시트를 갖춰 최대 2150ℓ의 적재공간도 갖추고 있다. 이쯤 되면 5명 이상의 가족이 캠핑에 나서기에 전혀 거리낄 게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전 세대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발전한 ‘2세대 아이-콕핏’ 인테리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화면 스크린 색상, 조명 강도, 음악 이퀄라이저 설정, 마사지 팩, 향수 디퓨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아이-콕핏 앰플리파이 패키지’가 적용된다.

엔진은 1.6ℓ와 2.0ℓ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국내 7인승 SUV 중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췄다. 알뤼르와 GT라인의 복합연비는 12.7㎞/ℓ, GT는 12.9㎞/ℓ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87호 (2017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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