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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사상 최대의 영화사가 탄생했다.
디즈니가 14일(현지시각)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의 영화, TV사업 등 핵심 자산을 주식매입방식으로 524억 달러(한화 약 57조 1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러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세계 미디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들이 등장하고 있다.
디즈니가 인수하는 21세기폭스의 자산은 크게 영화, TV스튜디오, 케이블, 국제TV사업 등 4개 분야다. 매각 자산에는 미국 6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20세기 폭스, 22개 지역 스포츠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케이블 방송 채널이 포함된다. 이는 현재 급부상 중인 넷플릭스에 대항해 2019년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디즈니가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가컨텐츠를 제외하고라도 영화계에서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 등을 인수합병한 디즈니가 20세기 폭스까지 인수할 경우 전무후무한 최대 영화사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 또한 현재 ‘엑스맨’, ‘아바타’, ‘에이리언’ 등의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있는 20세기 폭스를 디즈니가 인수한다면 영화계 전반이 디즈니 중심적인 구도로 바뀔 수 있지 않냐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화팬들 사이에서 이러한 인수합병은 새로운 기대감을 만들어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현재 20세기 폭스가 보유하고 있는 마블의 캐릭터 판권이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 현재 20세기 폭스가 보유 중인 마블의 캐릭터 판권은 ‘엑스맨’, ‘판타스틱4’ 등. 이에 마블 캐릭터 판권이 돌아온다면 울버린, 데드풀 등의 캐릭터들이 케빈 파이기가 주도하고 있는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 세계관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허나 이러한 인수합병이 아직 완전히 성사됐다고는 보긴 어렵다. 미 법무부가 이들의 합병 계획에 제동을 걸 수도 있기 때문. 앞서 미 법무부는 통신업체 AT&T와 미디어그룹의 타임워너 인수합병에 대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내 거대 미디어그룹이 탄생하는 것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에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문제를 두고 과연 미 법무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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