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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레이더P] [랭킹쇼] 법안과 발언으로 본 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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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건설노동자, 노동운동가, 국정농단 국조특위 위원장, 제1야당 원내사령탑.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성태 의원이다. 18대 국회에서 처음 정계에 입문한 뒤 강서구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 중이다.

의정 활동에서는 노동 관련 법안 발의에 힘썼다. 국정농단 사태 땐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아 인상 깊은 장면을 많이 남겼다.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또다시 자유한국당으로 탈당과 입당을 반복해 '철새'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제1야당 원내사령탑이 됐다. 그가 발의한 법안과 내놓은 발언을 통해 정치 궤적을 따라가 본다.

1. 노동법안에 전문성

매일경제

사우디아라비아 국립 IMAM대학교 건설 현장에서[사진=김성태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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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전문가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법안 발의에서 전문성을 보였다. 고용, 노동, 최저임금 등과 관련된 개정안을 많이 발의한 것. 19대 국회 당시 장애인고용촉진법 개정안(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 연계 고용 등),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안(60세 이상 정년 의무화 등), 최저임금법 개정안(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추가 및 미성년자 최저임금 보장 등) 등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2. 20대 국회 1호 법안은 노동개혁법안

김 원내대표가 내놓은 20대 국회 1호 법안은 노동개혁 법안이었다. 그는 새누리당 당론으로 모아진 노동개혁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근로시간 단축과 저축휴가제 도입이 골자다. 통상임금의 범위 또한 개정안에 명시했다. 함께 제출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구직급여 지급 수준, 기간을 확대하여 보장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발의 당시 "근로조건 개선을 포함한 노동시장 전반의 문제를 여야 간에 허심탄회한 타협을 통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에서 노동운동을 오랫동안 했던 김 의원의 경험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3. 우병우에 호통으로 깊은 인상

매일경제

김성태의원(좌),우병우전 민정수석[사진=국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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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 국정조사를 이끌었다. 그는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증인들에게 호통 치던 모습과 위원장으로서 청문회를 이끄는 모습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자세를 바르게 하라. 여기가 민정수석실 부하직원들과 회의하는 장소도 아닌데 왜 계속 메모하는 자세를 취하냐"고 지적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작년 12월 13일 '우병우 방지법'으로 알려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보수정당에서는 유일하게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발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을 몰수해 국가 재산으로 환수하는 내용의 법안에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통틀어 혼자 동참한 것이다.

4. 무아지경 댄스 선보여

김 원내대표의 춤사위 또한 유명하다. 지난 3월 바른정당은 '쇼미더(Show me the) 바른정당'이라는 이름의 랩 배틀 대회를 열었다. 바른정당이 나아갈 길 등을 랩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1위 당선자의 무대에서 김성태 의원은 뒷목을 잡은 채로 무아지경 댄스를 선보였다. 당시 바른정당이 랩을 통해 젊은 층에 다가가려고 시도하자 이에 앞장섰다.

5. 강서 특수학교 '사태'로 구설

지난 9월 5일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놓고 열린 주민토론회에서 설립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김성태 의원이 토론회장을 빠져나가는 영상이 공개돼 구설에 올랐다. 강서구 특수학교 논란은 폐초등학교 용지에 한방병원을 세우자는 주민들과 특수학교를 설립해달라는 주민들이 대립한 사건이다.

6. "실패한 정책 솔직하게 인정한다"

자유한국당은 올해 담뱃값 인하를 추진했다. 박근혜정부 당시 새누리당에서 담뱃값을 두 배로 인상하는 정책을 내놨던 것과는 상반된 정책이었다. 김성태 의원은 당이 담뱃값 인하를 추진하는 데 대해 "한국당이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3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 의원은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것이 인상 명분이었는데 효과는 전혀 없었다. 결국은 이게 서민증세가 되고 만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실패한 정책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민들에게 지운 부담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담뱃값 인하 추진의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조선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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