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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의류업계, 롱패딩 인기 등에 업고 4분기 실적 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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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특수 소멸시엔 재고ㆍ기저 부담

-장기전략 확보한 종목에 더 주목해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의류업계가 롱패딩 인기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롱패딩 인기에 따라 올 4분기 내수 의류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롱패딩이 연중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11월 매출을 증폭시킨 데다 마진이 높은 패딩점퍼류 수요마저 급증해, 단기 이익모멘텀을 강화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

품절사태로 이슈가 된 평창 롱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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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열풍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기업은 코웰패션과 F&F다.

코웰패션은 올해 처음 선보인 푸마ㆍ리복ㆍ아디다스 롱패딩 판매 호조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진이 높은 롱패딩 매출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F&F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 디스커버리가 8월 롱패딩을 선판매하면서 유행을 선점, 11월 한달 동안 전년 매출의 20%가 넘는 94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롱패딩 열풍의 롱런이 의류업체의 중장기 성장을 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2011년부터 3년 동안 지속된 ‘노스페이스 열풍’과 최근 패딩 물량증가를 고려할 때, 롱패딩 열풍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평창 롱패딩’이 시작점이었던 만큼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날씨가 풀리면 의류업계들이 누리던 특수가 금세 사그러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재고 처리문제와 내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저부담이 수혜업체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류업체 중에서도 롱패딩 열풍에 오히려 덜 민감한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섬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데다 대표 브랜드의 경우 패딩보다 코트류 비중이 큰 만큼, 롱패딩 유행이 지나간 이후 타격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섬은 올해 국내 매장 재배치 등으로 점포당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함으로써 실적개선 효과를 내년 상반기부터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론칭한 질스튜어트스포츠의 주요 롱패딩 상품을 완판한 LF는 식자재 사업진출로 주목받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 매출이 600억원, 유가공품 수입업체 구르메 F&B 매출이 300억원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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