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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대동맛지도가 움직인다 ①] 대륙의 맛, 지역별로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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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사천식ㆍ광둥식ㆍ상해식 세분화

-중식에 아메리칸 스타일 결합하기도

-연남ㆍ연희동 정통중식, 건대앞은 양꼬치ㆍ훠궈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우리나라 외식의 표준을 꼽자면 첫손에 중식이 꼽힌다. 친서민 음식이자 추억의 음식, 불호(不好) 보다는 호(好)가 많은 메뉴이기 때문이다.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으로 이어지는 중식의 삼중주는 뻔한 맛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국내 중식은 호텔가를 중심으로 파인다이닝과 ‘동네 중국집’ 두 갈래로 나뉜다. 지역별로는 연희동, 연남동을 중심으로 중식이 성행하고 대림동, 건국대 인근으로 양꼬치와 훠궈가 인기를 끈다.

15일 외식업계 따르면 국내 외식업계에서 중식의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다. 사천식, 광둥식, 아메리칸 차이니즈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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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매운맛이 느껴지는 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부드러운 와규와 야채, 면, 매운고추를 넣고 끓인 얼큰한 사천식 소고기 전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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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ㆍ얼얼 사천요리 = 중국 요리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매운 향신료를 사용하는 사천(쓰촨) 요리, 궁중요리 특성을 간직한 북경(베이징) 요리, 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광둥 요리, 해산물을 이용한 상해(상하이) 요리로 구성된다.

사천은 바다와 멀고 더위와 추위가 심한 산지로, 예로부터 악천후를 이겨내기 위해 마늘, 파, 고추 등 향신료를 많이 쓴 매운 요리가 발달했다.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시추안 하우스는 사천요리 전문점이다. 혀에 닿은 부위부터 서서히 마비됐다 풀어지는 듯한 얼얼함이 느껴지는 파가라(산초)를 더해 사천 요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소고기 전골인 비프 마라탕, 매운 닭튀김인 시추안 라즈지 등이 인기 메뉴다.

▶북경부터 상해 광둥요리 대륙 망라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크리스탈 제이드는 올해 26주년을 맞은 글로벌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다. 매일유업이 지분 65% 가지고 있고 2014년 흑자전환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다. 소롱포(만두), 탄탄면, 비취전가복, 북경오리를 먹기위해 고객들이 모여든다.

지역별 특색을 갖춘 콘셉추얼(7개 콘셉트 21개 매장)한 매장을 운영한다. 정통광둥식(소공점), 상해요리(센트럴시티점 외), 양쯔강 이남(신천점) 등 지역별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2016년 미쉐린 싱가포르 원스타 획득에 이어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은 2017-2018 미쉐린 서울 ‘추천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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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푸짐한 중식을 패스트푸드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판다익스프레스. 아메리칸 차이니즈로 메뉴를 직접 골라 도시락으로 구성한다.


▶미국식으로 먹는 중식, 아메리칸 차이니즈 =전세계 뿌리를 내린 중식이지만, 미국식 중식(American Chinese)은 중식을 기반으로 아메리칸 스타일이 결합돼 이국적 풍미를 자랑한다. 국내 자리잡은 대표적 브랜드는 피에프창과 판다익스프레스가 있다. 1993년 미국에서 시작한 피에프창은 중국,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안 퀴진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연말을 맞아 몽골리안 비프와 에그 드랍 스프, 크리스피 허니 쉬림프 등이 구성된 ‘홀리데이 세트’를 선보였다.

판다익스프레스는 중식의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다. 미국 최대의 중식 레스토랑 체인으로 국내는 2014년에 첫 매장을 론칭, 스쿨푸드, 분짜라붐 등을 운영하는 SF이노베이션과 파트너십 체결을 맺고 운영(3개점) 중이다. 사이즈부터 메뉴까지 커스터마이즈(맞춤형)이 가능하고 웍(WOK 중국식팬)을 사용해 불맛과 향을 그대로 전한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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