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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국말 역겨워”…유학생 인종차별한 美 여성 비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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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에서 유학중인 한국인이 백인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유학생이라고 밝힌 한국인 안모 씨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며 다음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상에 등장하는 백인 여성은 ‘동양인을 혐오한다’, ‘한국말 듣기 싫다’ 등 노골적인 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아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헤럴드경제

[사진=안 씨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이날 한 카페를 찾았던 안 씨는 옆자리에 있던 백인 여성이 한국말 소리가 들리자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안 씨에게 “여기는 미국이니 영어만 사용해라”라고 말했다. 안 씨가 “네?”라고 되묻자 여성은 “나는 외국어를 듣기 싫다. 네 언어는 역겹다” 등의 발언을 했다.

매장 직원이 여성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했지만 여성은 “특히 한국어” “역겹다” “너희 나라 말 하지말고 조용히 앉아라” 등의 막말을 계속했다.

안 씨와 동석한 일행은 “우리가 시비를 걸지도 않았고 그냥 대화하고 있었는데 그 여성이 갑자기 한국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매장 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여성을 밖으로 내보냈지만 안 씨는 경찰이 온 이후에도 여성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씨는 “‘미국=이민자들의 나라’라고 칭해지는 시대에 이런 일을 겪어 당황스럽고 불쾌했다”며 “무시하고 넘어갈 주제가 아닌 것 같아 글을 적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이민자와 국제 학생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지면서 해당 여성은 뭇매를 맞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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