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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블레이드러너 2049 영화 속 '경찰 드론' 현실화...시민단체 격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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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SF영화 '블레이드러너 2049'에 등장한 경찰 드론이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은 민간감시위원휘로부터 허가를 취득, 감시,정찰용 '전술 드론'을 1년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LAPD의 전술 드론은 특히 위험한 것으로 판단되는 SWAT팀(Special Weapons Assault Team, 미국경찰특공대)의 임무에만 투입되며 엄격한 제한,감독 하에 운용된다. LAPD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술 드론의 주 운용 목적이 감시,정찰일 뿐, 안면 인식과 무기 사용 소프트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영화 속 경찰 드론은 주인공의 명령에 따라 주변을 정찰하고 지형 지물을 분석한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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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을 비롯, 각종 테러가 늘면서 미국 경찰국에서는 감시,정찰 드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가운데 시카고, 뉴욕 PD에 이어 미국 내 세번째 규모인 LAPD가 선제 도입에 나선 것이다. 감시,정찰 드론을 활용하면 상공에서 범인의 움직임을 포착, 추적하기 쉽다. 경찰과 시민의 피해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LAPD의 전술 드론 운용을 반대하는 시민 단체의 목소리는 거세다. ACLU(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미국시민자유연합)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감시,정찰 드론이 사생활 침해와 민간 감시에 악용될 수 있으며, LAPD가 드론 오남용을 막을 충분한 능력과 관련 법률이 없다고 강조했다. ACLU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7%만이 감시,정찰 드론을 찬성했다고 밝히며 LAPD의 움직임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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