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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강자가 뚝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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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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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겨루는 현장에 있으면 누가 이길지 알아맞히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이름과 그동안 성적을 놓고 점칠 때 하는 족족 맞으면 재미는 좀 떨어진다. '어, 이런' 하는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야 보는 재미가 돋아난다. 그런 일도 자주 터지면 심드렁해진다. 이번 23기 GS칼텍스배 예선은 정글이었다. 2017년 12월 한국 순위 4위까지 얼굴을 내년 본선에서 본다. 그다음 6위부터 10위를 지나고 내려 15위를 봤는데도 본선에 오른 이름이 없었다. 16위에 이르러서야 내년에 만날 선수가 나타났다. 순위는 정말 숫자에 지나지 않은가. 실력이 쑥쑥 는 새 얼굴이 많아졌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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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40을 두고 42에 곱게 이었다. 위쪽 모양에서 백집이 적어도 35집은 굳어졌다. 이래선 백이 넉넉히 앞섰다. 흑이 오른쪽을 두른 집으로 알 수 없는 형세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가. 흑33과 35 때문에 그르쳤다. <그림1> 흑1이 쉬운 수였다. 3으로 끊자고 덤빈다. 5로 위쪽 모양을 깨기만 해도 판세를 뒤집는 흐름이다. 흑35로 물러나지 않고 <그림2>처럼 파고들어갔어도 살 확률이 훨씬 높았다. 184수에 이르러 백이 불계로 이겼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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